성명서 통해 “제1야당 대표 단식 비아냥, 정치원로 태도 아냐”
김태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25일 성명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 단식을 비판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손학규 대표가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향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라며 비아냥대듯 말했다. 그런 손 대표야말로 지난 번 왜 단식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 구조를 뜯어 고치자는 대의명분도 아니고, 꼼수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단지 의석수 몇 석 늘려보려는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단식을 하지 않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 개정을 막겠다며 6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주도하는 유승민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막아내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무엇을 위한 신당창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또 “국회의원 정수 330석안, 360석안 확대안 등을 협상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협의하며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는 말 한마디 못하고 여당 2중대 노릇이나 하며 국민들이 극구 반대하는 국회의원 정수 대폭 늘리는 데만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에서 그렇게 사퇴하라고 요구를 해도 대표직에 연연하는 모습,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향해 비아냥대는 모습은 정치 원로가 취할 태도도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는 끝으로 “손 대표의 정치행보에서 노마지지(老馬之智)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추한 노욕만 보이고 있을 뿐”이라며 “손 대표는 이제 그만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기여하는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