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장 후보 인터뷰] 건축공학과 교수..기호 4번

<디트뉴스>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충남대 총장 선거가 오는 28일로 확정된 뒤 교수 7명이 후보로 등록한 만큼 후보들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 질문지는 사전에 7명 모두에게 전달했고, 그에 대한 답변이 도착한 만큼 도착 순서대로 1명씩 보도할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충남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진숙(59) 건축공학과 교수는 7명 후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다. 1960년 대전 동구 가양동에서 태어나 가양초와 대성여중, 대전여고를 거쳐 충남대에 입학해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유학을 꿈꾸며 교수로서의 길을 선택한 그는 충남대에 교수로 부임한 지난 1989년 이후 30년 동안 강의하고 연구하며, 그리고 사회활동하면서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이제는 낭만과 꿈이 사라진 충남대에 경청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총장에 도전장을 냈다.

다음은 이진숙 교수와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
- 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충남대학교는 지역거점 대학으로서 우수한 인재육성을 통하여 국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 30년 뒤 개교 100주년이 된 충남대학교는 구성원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대학, 국가와 지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이러한 위대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적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가치에 의한 질적 도약과 성숙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충남대학교를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데 모든 신명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총장에 출마하였습니다.”

- 현재 충남대의 최대 현안을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지역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동반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라고 봅니다. 대덕 연구단지와 연구 협력관계 활성화 조직을 설치하여 수시로 연구원들과 합동세미나 및 연구교류를 통해 연구 분야의 세계 Top Hub 조성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대학 내에 학·연·산·관 지역협력본부를 설치하겠습니다.  또한 캠퍼스에 CNU혁신파크를 건립하여 지역대학·지자체·기업체가 함께 협력하여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지역과 함께 나누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하겠으며 지역 초중등교육계에 당장 필요한 AI교육 등을 지원서비스하고 평생교육/지역특화 사회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성장에 이바지하겠습니다.”

- 대표 공약을 설명해 달라.
“시대요구에 대응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융·복합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취·창업 교양교육, 맞춤교육 등을 강화하겠습니다. 우수학생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 입학부터 대학원 박사수료, 유학까지 지원하는 CNU Honor Scholarship 제도를 도입하고, 해외 우수인재 유치하기 위해 국제학부를 설립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학·연·산·지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역협력본부를 설치하고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CNU혁신파크를 건립하겠습니다. 연구역량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산학부총장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세종 캠퍼스에 의약바이오 특성화와 함께 치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특히 지역거점 종합대학교로서 인문사회/예체능/기초과학이 함께 융성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진흥사업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 평소 교육자로서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대학은 교육이 가장 중요하며 모든 정책은 언제나 학생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는 지식을 전달해야 하지만 병행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임무는 학생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봅니다. 대학이 지식성장과 인성교육의 장이라면 인성교육의 대부분은 교수의 학생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대학 운영의 핵심가치 중 하나가 ‘공감’입니다. 관심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따뜻한 동행자가 되겠습니다.”

- 다른 후보와 차별된 나만의 장점을 말해 달라.
“차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대학교육의 혁신과 함께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혁신을 주도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감당해야합니다. 또한 내년 초로 예상되는 초대형 국가 재정지원사업인 RIS(지역혁신사업) 유치여부는 대학 발전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지역산업계의 성장에 까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눈앞에 놓인 엄중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대응한 교육혁신·지역과의 동반 혁신에 대해 잘 준비된 경험과 함께 중앙정부·지자체와의 네트워크가 강하고 대외활동 및 협상력이 뛰어난 사람이 총장으로서 적임자일 것입니다.”

“저는 올해 초까지 공과대학 학장으로 일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Innovation Lab 등의 첨단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Fab Lab을 수용한 지역 개방형 CNU 창의융합센터를 제안하고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관련 대형 국가지원 사업을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과학기술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의 중앙부처 주요위원회와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세종자치시의 정책자문위원회 등에서 위원으로 일하면서 대외적으로 다양하고 강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왔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시대적 대응 능력이 충분한 가장 잘 준비된 적임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진숙 교수는 충남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7명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다.
이진숙 교수는 충남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7명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다.

- 교수들의 연구환경을 위한 복안은 있는가.
“연구 환경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등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연구·산학부총장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우수연구소와 융합연구원을 육성하고 학문간 협업연구과제 발굴을 위한 통섭 간담회를 운영하겠습니다.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시설 등 연구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신임교수에 대해 정착 연구비와 연구기자재 구입지원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연구지원 행정 서비스 측면에서는 연구비 정산시스템을 간소화 하고 연구비 전담 행정인력 배치를 확대하겠습니다.”

- 학생들을 위한 학습 환경이나 직원과 조교들을 위한 지원책은 무엇인가.
“학생들을 위해서 강의실, 실험실의 환경을 개선하고 카페형 스터디 공간을 확충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또한  학생회실과 동아리방 등의 환경을 개선하고 대학원생을 위한 라운지를 조성하여 쾌적한 대학 생활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인권센터의 학생상담지원 기능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휴일 식당운영과 식단의 질 개선 등을 통해 학생중심의 복지를 강화하겠습니다.”

“교직원들의 국내외 파견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자기계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덕캠퍼스에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고 대학병원과의 서비스 연계를 확대하겠습니다. 육아 활동을 위한 책임시수의 감면과 축소 근무제를 도입하고 직장 보육 부대시설을 확충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친목 강화를 위하여 ‘궁동 클럽’을 운영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직원 휴게공간 등을 확충하겠습니다.”

- 이외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부지런한 총장, 일 잘하는 총장,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총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구성원의 자긍심과 품격을 지켜내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즐겁고 자부심 넘치는 대학, 직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행복하게 일하는 직장, 교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연구 환경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 프로필(대표적인 것만 5개까지)
2017-2019  공과대학 학장
2013-2015  국제교류본부 본부장
2019-현 재  한국환경조명학회 회장 
2010-2011/2016-2017  한국색채학회 회장(12대, 15대)
2005-2007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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