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시청사 시민 유도형 공간 '탈바꿈' 구상

둔산 센트럴파크 사업 예시도. [제공=대전시]

대전세종연구원이 둔산센트럴파크 사업과 연계해 대전시청을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할 구상을 내놨다. 권위적인 설계로 공원 인근에 위치한 대전시청을 민원 해결 대상이 아닌 '시민 쉼터'로 변화시키겠다는 게 골자다.

대전시 환경녹지국은 21일 오전 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둔산센트럴파크 현장 순회 설명회를 열고 사업취지와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를 주도한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권위적으로 설계된 시청을 시민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둔산센트럴파크를 찾는 시민들이 시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해 단순 민원 해결 장소가 아닌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박사는 "시청 남문쪽 보라매공원에서 시청으로 쭉 들어오다 보면 시청 2층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입구와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공간이 나뉘어 있다"며 "실질적으로 2층은 시민보다는 외부 인사가 방문할 때 사용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 이동성을 고려해 시청 2층을 보완하는 게 좋다"며 "시청 남문광장에 있는 국기게양대와 새마을기 등을 없애고 그 자리에 시민 쉼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청 2층과 둔산센트럴파크를 잇는 브릿지를 설치해 시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도 했다.

둔산남로 등으로 단절된 시청과 보라매광장 사이에는 과속방지턱 위 횡당보도인 '고원식 횡단보도(험프형 횡단보도)'를 설치해 차량 속도제어 및 교통약자와 보행자의 횡단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남문 앞 보라매공원에 대해서는 "이 광장은 행사가 자주 열려 활용도가 높다"며 주변 주차면 삭제와 도로 정비 등을 통해 공원 이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왼쪽)가 21일 오전 대전시청 20층에서 둔산센트럴파크 현장 순회 설명회 시작에 앞서 진행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둔산센트럴파크는 '시민 체험' 공간 중점으로 설계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라매공원에는 항공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항공 체험시설 등을 설치, 샘머리공원에는 물순환 테마파크(가칭)를 조성해 전국적인 빗물체험 학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시민 건강 우려와 안전성을 확보한 설계가 이뤄진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는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된 시민리빙랩 의견에 따라 공원 내 비상약 자판기 설치 등을 검토 중이다. 또 둔지미공원 내 생태터널과 큐브를 설치해 미세먼지나 소음 등을 차단, 시민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염인섭 박사는 "많은 시민들이 애견파크에 대해서도 희망하고 있다"며 "센트럴파크가 시민들의 생활밀착형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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