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2시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서 시정브리핑
UCLG대전총회 유치 성과 및 향후 계획 발표
바이오 특구 지정, 부동산 대책, 대전시티즌 구상도 밝혀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오후 2시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시정브리핑을 열고 UCLG 총회 유치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오는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에 대해 "남·북이 만나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허태정 시장은 21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시정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총회 유치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2022년 대전총회는 대전이 대한민국의 작은 한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 경쟁력 있는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평화 의지에 대해 알리는 총회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아시안태평양지역 본부 회장에게 '2022년도 총회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대전총회를 통해 대전 스마트시티 기술을 홍보·수출하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대전총회를 지역 행사가 아닌 국가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비 확보에 대해서는 "그동안 UCLG 대전총회 승인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했다"며 "내달 행정안전부를 통해 국제행사 승인 신청을 하면 내년 상반기 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6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서 차기 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UCLG 총회는 지방정부간 상호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140여 나라 1000여 명의 도시정상 등이 모여 개막행사와 본회의, 워크숍, 타운홀미팅, 전시·박람회 등을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시는 오는 2022년 10월 중 4박 5일 일정으로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DICC) 일원에서 UCLG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총회 주제는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지방 분권 및 민주화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증진 등 3가지다.

각국 도시정상과 수행단, 관계자까지 약 5000여 명이 대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384억여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6억여 원의 소득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허 시장은 ▲바이오 특구 지정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제외 ▲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 등에 대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12일 대전시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 것에 대해 "대전이 바이오 허브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혁신성장 2030 바이오산업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겠다"며 "보스턴형 바이오 랩센트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제외돼 집값 상승현상이 우려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청약 조건을 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일명 '떴다방' 등에 대한 단속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을 두고 시와 하나금융그룹 간 협의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제일 핵심적인 쟁점은 결국 고용승계"라며 "시설이용이나 협력관계 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내달 본 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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