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고개 떨군 민식이 엄마의 ‘절규’
문 대통령 고개 떨군 민식이 엄마의 ‘절규’
  • 청와대=류재민 기자
  • 승인 2019.11.19 20: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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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 첫 질문자, 어린이생명안전법안 통과 ‘호소’
문 대통령 “국회와 협력 및 정부와 지자체 함께 노력할 것”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 군 부모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첫 질문자로 나섰다. 김 군의 어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MBC영상 갈무리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 군 부모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첫 질문자로 나섰다. 김 군의 어머니는 문 대통령에게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의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MBC영상 갈무리

19일 오후 생중계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의 첫 질문자는 고(故) 김민식(9) 군 부모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첫 질문자로 김 군의 사진을 들고 참석한 부모를 지목했다.

앞서 김 군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당시 김 군은 부모가 운영하는 가게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

이후 김 군의 부부는 어린이 생명안전법안인 이른바 ‘민식이법’ 통과를 위해 국회를 찾아 호소하고, 청와대 국민 청원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다.

김 군 어머니인 박초희 씨는 문 대통령에게 “저희는 대통령께 부탁을 드리러 왔다. 오늘 이 자리에는 아이를 잃고 대한민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지켜달라는 부모들이 와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특히 “저희 유족들은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는 이런 슬픔을 막아달라고 외쳤고, 기자회견을 수도 없이 했다”며 “(숨진)아이들의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통과하지 못한 채 국회 계류 중”이라고 오열했다.

이어 “스쿨존에서 아이들이 사고가 나지 않고,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사망하는 아이가 없어야 하고, 다치면 빠른 안전조치가 이루어지는 사회, 안전한 통학버스가 운행되기 바란다”며 “대통령이 공약했던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 2019년에 꼭 이루어지길 부탁드린다”고 절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와 협력해 빠르게 법안들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스쿨존 횡단보도는 물론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BC영상 갈무리
문 대통령은 또 "국회와 협력해 빠르게 법안들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스쿨존 횡단보도는 물론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BC영상 갈무리

이에 문 대통령은 “질문이라기보다 대통령에게, 나아가선 우리 사회 모두에게 드리는 말씀으로 들린다.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 드리고, 국회 법안이 계류 중이고,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서 많이 안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와 협력해 빠르게 법안들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 한편으로 민식이의 경우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그것도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더더욱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며 “스쿨존 횡단보도는 물론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 씨의 오열 섞인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잠시 고개를 숙이는 등 침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프로그램은 배철수 씨 사회로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300명의 방청객이 100분 동안 민생 경제와 검찰개혁, 국방, 교육, 한반도 평화, 사회 양극화, 장애인, 다문화 등과 관련해 즉석에서 손을 들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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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9-11-19 22:55:07
너무 아프고 슬픕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하여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머리 맞대고 노력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최근 선거에 이용하려는 못된 정치인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뭐하고 있다가 갑자기 사진 찍고 여론에 힘입어 어슬픈 법안 발의 하고 ....
우리 모두가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권태웅 2019-11-19 21:57:07
참 참담하고 슬픕니다. 저도 한가정의 가장이고 부모로써.. 이부부 심정을 생각하자니 마음이 미어지네요. 민식이법이 통과되고 처벌수준이 강화 된다하여도 안전장치나 규제가 반드시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쿨존 횡단보도에 철도처럼 차단할수있게끔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음주사고로 아까운 목숨을 잃은 창호님..그러나 법규는 강해졌으나 현재도 음주운전자는 줄어들지않는게 현실입니다.. 사람이란게.. 눈에 보이고 억제시켜야만 경각심을 느낀다 생각되네요.. 단속이잦아야 음주운전은줄어들것이고 스쿨존이라 한들 보호막없이 카메라만 설치한들.. 쉽사리 바뀌진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