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사퇴 시한인 지난 16일까지 3명 윤곽...추가 인물 가능성도

대전체육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과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왼쪽부터).
대전시체육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과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왼쪽부터).

내년 1월 15일로 예정된 초대 민간 대전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체육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인사 3명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내부 규정에 근거해 지난 16일까지 체육단체 회장 및 임직원 사퇴서를 제출받은 결과 3명이 사퇴했다. 손영화(63) 행촌학원 이사장과 이승찬(43) 계룡건설 대표가 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양길모(60) 대전복싱연맹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놨다. 이들 모두 시체육회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이다.

손 이사장은 "아직 출마 선언까지는 아니지만 체육계에 오래 몸담았고 체육회장 선거에 관심이 있어 이사직에서 사퇴했다"면서 "대전탁구협회장과 중∙고등학교 탁구연맹회장을 지내면서 체육에 대한 관심이 많던 차에 대전체육을 위한 복안도 고민 중"이라고 출마 의지를 나타냈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탁구선수로 활동했던 손 이사장은 부친에 이어 행촌학원 이사장을 맡아 운영 중인 동산중∙고교에 탁구부를 만들어 전국 최고 명문으로 육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일순 대전체육회 사무처장과 친분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손 이사장은 구체적인 공약 및 대전체육을 위한 청사진이 마련되는대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찬 대표는 체육인은 아니지만 꾸준히 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계룡장학재단을 통해 엘리트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꿈나무 육성에 매진해 왔고 생활체육 분야에도 오래전부터 활동을 해 왔다. 직접 가맹단체를 맡지는 않았지만 여러차례 주변의 추천을 받을 정도로 체육에 대한 관심은 다른 사람 못지 않다는 게 체육계의 대체적인 평이다.

이 대표는 "오래전부터 체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주변에서도 권유가 있어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라며 "제 주변에 있는 체육계 인사 뿐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좀 더 상의해 보고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출마 여부를 결론낼 계획"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어려서부터 복싱과 유도를 하면서 체육을 즐겨왔던 양길모 회장은 농구협회와 유도협회 임원에 이어 지난 2005년부터 복싱연맹 회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지역복싱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에는 대전시체육회장을 맡아 지역체육 발전을 이끌겠다는 심산이다.

양 회장은 "대전체육 비전과 공약을 갖고 앞으로 해나갈 방향에 대해 준비된 정책을 통해 기회를 가져보려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과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은 만큼 대전체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힘써보겠다"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이들 외에도 지역 체육계 인사들 여럿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이창섭 전 충남대 교수를 비롯해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 윤여경 대전태권도연맹 회장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 전 교수는 최근 출마를 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으며, 김 회장과 윤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지 않고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3명은 경제인과 체육계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3명 이외에 또 다른 인사의 출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후보자 등록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대전시체육회는 초대 민간 대전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오는 21일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6일에는 선거일을 공고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년 1월 4일부터 이틀간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