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여야 ‘인적쇄신’ 가시화
‘중진 용퇴론’ 영향권 접어들며 정치적 압박‧공세 예상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3선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등 여야 유력 인사들이 용퇴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충청권에서는 ‘결단’을 선언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3선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등 여야 유력 인사들이 용퇴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충청권에서는 ‘결단’을 선언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인사들이 용퇴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충청권에서는 ‘결단’을 선언하는 인사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인적쇄신’을 총선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여 충청권 역시 물갈이 공천 기류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철희(비례대표)‧표창원 의원(경기 용인정)에 이어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의원(비례대표)이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3선의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쇄신론에 불을 댕겼다.

충청권은 이해찬 당대표(7선. 세종시) 외에 총선 불출마 소식은 잠잠한 상태. 다만, 당 안팎에서 인적 쇄신이 고조되면서 충청권도 자연스럽게 용퇴론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권 재선인 김태흠 한국당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강남3구와 영남권 3선 이상 중진들은 용퇴하거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또 박경귀 한국당 아산을 당협위원장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선‧중진들을 향해 “그동안 누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험지를 개척해 주길 호소한다”고 요구했다.

때문에 지역 중진인사들은 세대교체론과 맞물려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가 공론화될 경우 정치적 부담과 동시에 경쟁 상대로부터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충청권 3선 이상 중진은 박병석(5선. 대전서구갑)‧이상민(4선. 대전유성을) 민주당 의원과 정진석(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홍문표(3선. 충남 홍성‧예산)‧이명수(3선. 충남 아산갑) 한국당 의원 등 5명이다.

지역의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사정이나 그동안 의정 활동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나가라고만 하는 것에 누가 공감할 수 있겠느냐”고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위적인 물갈이는 더 큰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여야 모두 현역 평가를 통해 투명한 공천을 국민들에게 약속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자발·비자발적으로 출마를 포기하는 인사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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