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열 법무사
정승열 법무사

이스탄불은 1000년 이상 동로마제국과 오스만 터키제국의 수도로서 동서양문화의 중심지여서 다양한 동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시이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동쪽 아시아 지역과 서쪽의 유럽지역으로 나뉘는데, 동쪽은 대부분 주거지역이고, 서쪽은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이다. 유럽지역은 좁은 해협인 골든 혼(Golden Horn)을 중심으로 신·구시가지로 나뉘는데, 소피아성당, 블루모스크 등이 있는 곳이 유럽지구의 구시가지이고, 돌마바흐체 궁전, 갈라타탑, 탁심 광장이 있는 곳은 신시가지이다.
 유럽지구에서 신·구시가지를 가르는 골든 혼 해협의 갈라타 다리(Galata Bridge)는 1845년 술탄 압둘메시드(Abdulmecid: 재위 1839~1861)의 어머니 발리데(Valide) 왕비의 명령으로 처음 나무다리를 놓았으나 유실되자, 1863년 술탄 압둘아지즈(Abdulaziz: 재위 1861~1876)가 다시 건설했다. 그런데, 1912년 길이 480m, 폭은 14m의 다리를 상류로 옮기면서 구갈라타 다리(Old Galata Bridge)라 하고, 현재의 신갈라타 다리는 1992년에 준공했다. 2층 구조인 신갈라타 다리는 2층으로서 자동차도로 트램 레일과 양쪽으로 인도가 있다.

터기 이스탄불
터기 이스탄불
이스탄불 지도
이스탄불 지도

이스탄불은 런던에 이어 1875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하철을 개통한 도시로써 유럽지구에 있는 탁심 광장(Taksim Square)은 이스탄불 지하철의 중심지이자, 이스탄불의 중심지로서 서울의 명동거리와 같다. 탁심(Taqsīm)이란 ‘분배 또는 분포’라는 의미로서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메트 1세(Mehmet I: 1413~1421)가 이스탄불 북쪽에서 끌어온 상수도를 이곳에서 각 지역으로 분배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터키에서 대중 교통수단인 버스, 지하철, 노면전차 튀넬(TüNeb)이 탁심 광장에서 출발하며, 보행자 거리(이스티클랄 거리 또는 독립 거리)도 탁심 광장에서 끝난다. 버스정류장은 목적지별로 나뉘어 있고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초보자라도 쉽게 탈 수 있지만, 정체가 심해서 출퇴근 혼잡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버스표는 버스정류장 앞 매표소에서 판매하지만, 직접 버스 운전사에게 사는 때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운전사가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탁심광장
탁심광장
터기 독립기념탑
터기 독립기념탑

탁심 광장 한가운데에는 터키공화국 기념비가 있다. 1923년 오스만제국이 망하고 터키공화국 수립 5주년을 기념하여 1928년 이탈리아 건축가 피에 트기로 카노니카가 만든 높이 23m의 기념비의 앞까지 빨간색 트램이 오가고 있다. 탁심 광장은 터키인들이 집단시위를 벌이는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1969년 2월 16일, 150명의 좌파 시위대가 우익 단체와 충돌한 ‘피의 일요일’을 비롯한 정치적 시위와 2000년 UEFA 유로파리그 축구 준결승전 때 축구폭등 등이 벌어져서 일체의 집단시위를 금지하다가 2010년 처음 노동절 행사가 허가되었다. 그 이후 신년 축제(New Year's Eve), 공화국 기념일 같은 기념일 축제, 중요한 대형 축구경기 경우 등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광장의 이정표
광장의 이정표

터키독립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광장 남쪽으로 이어지는 이스티클락 거리는 서울의 명동에 해당하는데, 차량통행을 제한하여 보행자의 천국이다. 이곳에는 명품가게, 레스토랑, 은행 및 각국 영사관 등이 밀집해 있어서 언제나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이스티클락거리 뒷골목은 술집과 나이트클럽이 많지만, 외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범죄가 자주 발생하여 주간이나 단체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발륵 바자르
발륵 바자르

유럽지구 신시가지 끄트머리에 있는 칼라타 탑은 528년 비잔틴제국의 동로마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이스탄불의 항구를 지키기 위해서 세웠던 높이 67m, 직경 9m의 건물이다. 처음에는 등대로 사용하다가 포로수용소 및 기상관측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4차 십자군 전쟁 때 파괴되었다. 그렇게 방치되던 탑은 15세기 술탄 마호메트 2세가 이스탄불을 점령한 후 화재와 적을 감시하는 감시탑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이스탄불을 조망하는 전망대로 이용되어 10층까지 승강기가 운행되고 있다. 입장료를 내고 승강기를 타고 10층에서 내려 한 계단만 걸어서 올라가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는 물론 아시아지역까지 전망할 수 있다.

이스티클락거리
이스티클락거리
갈리타 거리
갈리타 거리
칼라타 탑
칼라타 탑

또 광장에서 오른쪽은 사비하 괵첸 국제공항에서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있는데, 이곳은 관광, 레스토랑, 상점, 호텔, 유흥지 등 레저 지역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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