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능 출제경향 분석..한국사 및 사회탐구도 어렵지 않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적으로 특별한 문제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1교시 국어와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와 사회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전문 <제일학원>이 분석한 출제경향 자료에 따르면 국어는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상당히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화법, 작문 영역에서는 화법 2세트, 작문 2세트로 구성되었던 9월 모의평가와 달리 6월 모의평가까지 출제되었던 화법+작문 복합 세트가 다시 출제되어 3세트로 구성됐다. 문법 영역에서는 6월,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제가 출제됐고 12번, 14번은 약간 까다로운 편이어서 난이도는 9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학 영역에서는 복합지문이 출제되지 않았던 9월 모의평가와 달리 고전시가와 고전수필 복합 지문이 출제됐고 비연계작품이 권근의 ‘어촌기’, 김기택의 ‘새’ 두 작품 출제됐으나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어서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3교시 영어도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평이한 난이도의 문항들도 상당수 출제되었으나, 인문, 과학, 철학적 내용의 지문으로 구성된 배점이 높은 비연계 문제인 34번 빈칸 추론, 42번 어휘, 그리고 EBS 직접 연계 문제인 30번 어휘, 31번 빈칸 추론 문제에서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1교시 국어.
제1교시 국어.
제2교시 수학.
제2교시 수학.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되어 출제됐지만, EBS의 지문을 그대로 사용해 출제된 직접 연계 방식의 문제는 7문항, 나머지는 EBS 교재의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됐으며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4교시 한국사 및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한국사 영역은 역사의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게 한국사 과목의 핵심 내용들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나·당 전쟁, 공민왕, 조선 세종, 신미양요, 독립 협회, 5·10 총선거, 노태우 정부 시기의 통일 정책 등이 주제로 제시됐다.

생활과윤리는 평가원 모의고사의 출제 형식과 경향에 맞춰 출제된 것으로 보이며, 엘리아데의 성현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문제와 동양 사상에서 예악의 가치를 판단하는 내용, 형벌에 대한 베카리아와 칸트의 입장, 환경 윤리, 롤스의 시민 불복종 관련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었다. 

윤리와사상은 동서양 사상가들의 입장을 비교하는 내용들이 다수 출제된 가운데 쾌락을 내세우는 고대의 에피쿠로스와 근대 사상가 밀의 사상을 비교하는 것과 홉스와 로크, 루소의 사회계약설을 비교하는 내용이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3교시 영어.
제3교시 영어.
제4교시 한국사 사회탐구.
제4교시 한국사 사회탐구.

한국지리는 기존과 같이 빈출주제로 구성되어 익숙한 문항들이 많았다. 다만 지역 지리에서 지금까지는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지역들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물어보는 문항들이 있어 변별력을 갖추었다. 세계지리는 전반적으로 자주 볼 수 있었던 유형과 주제들이 평이하게 출제됐다.

법과 정치는 사례 분석 문제도 심도 있는 법적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야 하는 선지들이 많아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이며 사회․문화는 개념형 문제들은 단순하고 쉬운 편이었으며, 자료 분석 문제들도 비교적 복잡하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교시 수학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유사하게 출제됐고 킬러문제로 불리는 21, 29, 30번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가 체감 난이도는 약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으며, 대체적으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 또 매년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 나형 모두 [확률과 통계]의 통계 단원에서 공통문항으로 출제됐고 가형에서 도형을 이용해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다소 쉽게 3점 문항으로 출제됐다. 나형에서는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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