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남도당, 성명 통해 도정 난맥 '비판'
"도정 핵심인사들 총선 판 뛰어들 생각만 해" 공세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14일 3박 5일간 네덜란드와 벨기에서 2억 달러에 가까운 외자와 중국 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올리고 귀국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맹공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이 3박 5일간 네덜란드와 벨기에서 2억 달러에 가까운 외자와 중국 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올리고 14일 귀국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맹공했다. 이들은 특히 안면도와 규제자유특구·측근 인사 등 각종 문제를 지적하며 충남도정에 날을 세웠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이날 '충남도청이 민주당 총선 캠프인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양 지사의 책임을 물었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규제자유특구 연전연패, 안면도 개발사업 좌초 위기, 캠코더 인사 참사 등 도정 실패는 예견된 것"이라며 "이 지경임에도 책임자들이 자숙하기는 커녕 앞다퉈 총선판에 뛰어 들어 금배지 달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그 뻔뻔함에 말문히 막힐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최근 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2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에서 제외됐다. 또 30년 숙원 사업이던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도 사업자가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여기에 양 지사의 '측근 챙기기' 논란의 대표적 인물인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은 태도 논란으로 도의회가 행감을 보이콧했고, 이명남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건강상 이유로 취임 이후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구본영 천안시장이 이날 대법원의 유죄(벌금형) 판결을 받으며 시장직을 상실하자 양 지사가 지난 4월 한 축제장에서 "구본영 시장의 진실을 100% 믿는다"고 한 발언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도 없이 구 시장을 전략공천해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초래한 '민주당 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충남도정의 핵심인사들이 총선 판에 뛰어들 생각만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도정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문화체육 문외한인 나소열 부지사는 보령·서천 출장소장을 자임하듯 도정은 뒤로 한 채 틈만 나면 보령·서천으로 달려갔다. 김학민 특보는 정파와 정권, 이념을 넘나들며 앙가주망을 몸소 실천한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폴리페서’라는 세간의 평이 자자하다. 문진석 비서실장도 직언과 충언보다 도지사 심기 경호에만 급급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캠코더 측근들에게 도청 공직을 선심 쓰듯 남발했던 양승조 도지사 책임은 더욱 크다. 도정을 측근 스펙 쌓아주는 수단, 충남도청을 ‘스펙 공장’ 으로 만들었다"며 "양 지사는 도민을 외면한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정중히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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