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과 충남, 세종에서 2020학년도 수능 일제히 시작
체감기온 영하속에도 학부모들과 재학생들, 수험생 열띤 응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대전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1793명이 감소한 1만 6888명(시험편의제공대상자 30명 포함)이 시험을 치른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35개 시험장학교의 628개 시험실에서 수능이 시작됐다.

세종은 10개 시험장 학교(168실)와 3170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충남은 지난해보다 1436명이 줄어든 1만 7486명이 47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날 수능은 최근 5년만에 다시 찾아온 한파속에서 시작됐다.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내려갔지만 시험장 주변은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온 학부모와 재학생들의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대전 만년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설동호 교육감과 재학생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대전 만년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설동호 교육감과 재학생들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1시험장이 마련된 만년고등학교에는 만년고 뿐 아니라 서대전고와 지족고, 한밭고, 유성여고 등에서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재학생들은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수험생 한명 한명이 들어갈 때마다 자신들의 학교를 외치며 "만점 길만 걷자", "찰떡같이 붙어라" "잘보고 잘풀고 잘찍고"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수험생을 데려다주기 위해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은 연신 "파이팅"을 외쳤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교문 밖에서 자녀들의 선전을 기도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그동안 어려움을 잘 이겨내며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려 온 수험생 여러분께 힘찬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끝까지 마무리 정리를 잘하고 건강관리에 힘써 알찬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수능에 대비해 대전시와 대전지방경찰청, 대전지방기상청,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시험 당일 교통소통 원활화,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시험장 안전 경비, 지진·강풍·한파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했다.

세종 양지고에서도 최교진 교육감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 응원전을 펼쳤다.
세종 양지고에서도 최교진 교육감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 응원전을 펼쳤다.

세종도 제5시험장인 양지고 앞에서 세종고와 종촌고, 새롬고 등 재학생들의 응원전이 펼쳐져 수험생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교사와 재학생들은 수험생을 맞이하면서 파이팅을 외쳤다.

수험생을 응원나온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학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 공부한대로 잘 풀어내길 기원한다"며 어깨를 다독였다.

홍성고에 마련된 충남교육청 65지구 제1시험장에서도 재학생들이 수험생을 응원하며 큰절을 올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만년고에서 학부모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에 들어간 자녀들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만년고에서 학부모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에 들어간 자녀들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충남 홍성고에서 재학생들이 수험생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충남 홍성고에서 재학생들이 수험생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을 위해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을 위해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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