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쏠리시 카운다 더반 시장과 만나 교류협력 강화 약속
카운다 시장 내년 대전방문 약속 “과학기술 기반, 배우러 가겠다”  

대전시가 자매도시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시와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도시 간 인적 교류와 경제 교류는 물론 문화·예술·체육 분야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 

허태정 대전시장은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시청을 방문 쏠리시 카운다 더반시장을 만나 교류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카운다 시장이 내년 초 대전을 방문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허 시장은 “한국이 짧은 시간 고속성장을 이룬 것은 과학기술 역량 때문이고, 과학기술 역량의 바탕은 바로 대전의 국책연구기관”이라며 “내년 초에 카운다 시장이 대전을 방문하면, 과학기술과 경제 문화 등 교류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대전방문을 제안했다. 

카운다 시장은 허 시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뒤 “과학기술에 대한 대전의 전문성을 잘 보고 배우고 싶다”며 “지방정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대전을 방문해 더 증진된 협약을 체결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13일부터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 참석 중인 대전시 대표단은 차기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자체 역량으로 3년 뒤 총회를 개최해야하는 만큼, 더반의 전시컨벤션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 최철규 사장을 비롯한 실무진 2명이 대전시 대표단에 포함된 이유이기도 하다. 최철규 사장은 “다른 분야를 떠나 더반의 컨벤션 규모와 시스템이 대전보다 훌륭해 여러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회를 세밀하게 살펴 차기대회 유치시, 빈틈없이 준비할 수 있는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와 2011년 9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더반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제3의 도시로 7년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고, 제19회 남아공 월드컵 당시 한국이 첫 원정 16강에 진출한 곳으로 잘 알려진 도시다. 

47세 젊은 나이의 쏠라시 카운다 더반 시장은 남아공 여당인 남아프리카국민회의(ANC) 소속으로 ANC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더반 시장으로는 지난 9월 취임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3일 오전 남아공 더반시청을 방문, 쏠리시 카운다 더반시장을 만나 교류협력 강화를 약속하고 있다. 
더반시청을 반문한 대전시 대표단이 더반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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