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남아공 순방
양, 외자 유치 목적 네덜란드‧벨기에 등 외교전

허태정 대전시장(왼쪽)과 양승조 충남지사.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왼쪽)과 양승조 충남지사. 자료사진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가 국제 행사와 외자 유치 등을 위해 외교 행보에 나서면서 대전‧충남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유치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지난 10일 3박 5일간 네덜란드와 벨기에 출장길에 올랐다.

양 지사는 이번 순방 기간 외자유치뿐만 아니라, 도정 핵심 현안인 역간척 추진 방안 모색과 선진 복지행정 벤치마킹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허태정 시장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아프리카 케냐·남아공 더반 출장에 나섰다. 허 시장의 이번 출장은 오는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대전 유치와 유엔 해비타트(UN-Habitat)·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충남도와 대전시 광역단체장이 모두 외교 행보에 나서면서 부단체장들이 시‧도정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만, 지역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유치는 두 시‧도지사 귀국 이후부터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출국 직전 중앙 정치권을 찾아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호소하는 등 ‘발품 행보’를 보였다.

양 지사는 지난 8일 전영한·이상선 충남혁신도시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역 국회의원들과 청와대를 찾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 100만인 서명부를 전달했다.

혁신도시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은 지난 3월부터 도내 각계각층에서 진행해 모두 101만 961명이 참여했고, 서명부는 A4용지 7만 5000장 분량에 달한다.

허 시장도 지난 6일 청와대 관계자와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조승래·정용기·전해철 의원 등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인 혁신도시 지정 당위성과 국비 지원을 당부했다.

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양 시‧도정에 최대 숙원 사업이지만, 외교 활동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두 시‧도지사는 해외 순방 중에도 혁신도시를 비롯한 지역 현안을 보고 받고, 해법을 찾기 위한 구상을 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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