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남아공 더반’ 현지에 베이스캠프 차리고 진두지휘
UCLG 대륙별 지부 회장단 연속 면담, 막판 지지 호소

허태정 시장 등 대전시 대표단이 오는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현지에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대전이 UCLG 총회를 유치하면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국제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허 시장을 포함한 대전시 대표단은 11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더반 컨벤션센터 현장을 방문, 세계 회원도시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전이 차기 대회 개최지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유치활동을 벌였다. 

UCLG 세계 총회는 3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행사로, 이번 더반 총회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차기 회장단 선출과 개최도시 선정 등 굵직한 결정을 내리고, 각 대륙별 회의와 전문가그룹 회의를 통해 환경과 국제연대 등 지속가능한 도시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대전시는 2022년 차기 대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140여개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연합 관계자 약 5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대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회유치에 성공하면 상당 부분의 국비지원이 이뤄지고 해외 방문자들의 소비력이 뒷받침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 제주도가 세계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허태정 시장은 “오는 13일부터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에 앞서 현장에 미리 사무실을 차리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각국 도시 정상들을 만나 만장일치로 2022년 UCLG 총회가 대전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허태정 시장과 대표단은 차기대회 유치를 위해 공식 총회 개최 전부터 다양한 면담일정을 잡는 등 지방정부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허 시장은 11일 오전 UCLG 아프리카지부 피에르 엘롱 엠바시 사무총장과 공동회장단 등을 직접 만나 ‘대전 지지표명’을 이끌어 냈으며, 이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전과 아프리카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후에도 에밀리아 사이즈 UCLG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이제까지 대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튿날인 12일에는 트리 리스마하리니 UCLG 아·태지부 회장과 임원진을 만나 대전총회 개최성공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차기 총회 개최도시는 15일 UCLG 이사회가 결정하고, 이어지는 총회 폐막식에서 공식 발표된다. 대전이 유치전에 성공하면 허태정 대전시장이 폐회식에서 직접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오전(현지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부드라 모하메드 UCLG 아프리카지부 공동회장(왼쪽)을 만나 2022년 대전에서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서 네번째)과 김주이 시 기획조정실장(맨 오른쪽)이 UCLG 아프리카지부 공동회장단과 만나고 있는 모습.
허태정 시장이 장 피에르 엘롱 엠바시 UCLG 아프리카지부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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