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교통건설국 행감
지역 13개 버스업체 퇴직금 평균 적립률 79%
"막대한 예산 지원에도 제대로 관리·감독 안 돼"

오광영 대전시의원(사진 속 인물). 자료사진.
오광영 대전시의원(사진 속 인물). 자료사진.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보전금을 지원받는 일부 대전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이 퇴직금 적립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오광영 의원(유성구2, 민주당)은 11일 시 교통건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에서 지원한 퇴직금을 버스회사에서 용도에 맞게 쓰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버스업체의 방만한 운영과 대전시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도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13개 버스업체 퇴직금 적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업체가 적립해야 할 총 금액은 744억 800만 원이었으나 실제 적립된 금액은 588억 8400만 원(79%)에 불과했다.

오 의원은 "일부 버스회사에서 직원에게 퇴직금을 지원하지 못해 정년퇴직한 운수종사자들을 임시계약직 등으로 다시 채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러한 재취업으로 인해 운수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의 취업기회가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또 "직원 실태조사를 통해 부정 운영을 한 사업자에게 페널티를 줘야한다"며 "대전시가 버스업체 직원들에게 퇴직연금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용훈 교통건설국장은 "실태조사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