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올해 3분기 금융비용 276만원으로 소폭 감소

올해 3분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상승한 반면 금융비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LTV 40%를 가정해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대전의 경우 올해 3분기 276만 원으로 나타나 2분기 286만 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지난 2분기 2억 4850만 원에서 3분기 2억 7201만 원으로 약 2351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융비용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세종에서도 올해 3분기 금융비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의 아파트 매입 연간 금융비용은 올해 3분기 355만 원으로 지난 2분기 374만 원 대비 17만 원, 2018년 3분기 429만원 대비 74만 원 각각 줄어들었다. 금융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오히려 크게 상승했다.

세종의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올해 3분기 3억 4926만 원으로 지난 2분기 3억 2481만 원 대비 2445만 원, 2018년 3분기 3억 1990만원 대비 2936만 원 많아졌다.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의 하락추세는 매입가격 수준보다는 금리인하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가  8월 2.47%로 한국은행 첫 발표(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은 2.51%로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로 인해 높아진 매매 거래가격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더 비싼 아파트를 매입해도 이자 부담은 더 낮았다. 현재 아파트 매입은 매입 자금 조달이 가능한지의 문제이지 조달비용이라 할 수 있는 이자 부담은 아파트 매입에 큰 장애가 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하게 유지하면서 자금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자금 유입 자체를 차단하고 신규 유입을 줄이기 때문에 저금리가 수요를 크게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 매도를 유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야 매도에 나서면서 거래가능한 공급을 늘릴 수 있는데 저금리로 매도보다 보유를 선호하게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을 발표함과 동시에 ‘실거래상설조사팀을’ 2020년 2월부터 가동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택시장으로의 신규 유입과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시장환경요인이 조성되지 않고 있어 정책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면 신규 수요 유입차단과 함께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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