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과감한 투자 결정시 100억원대 지원 가능성
팀 명칭 ‘대전’ 유지 및 구단 ‘책임경영’ 의지 전달
대전 시티즌 축구단 투자기업 협약을 체결한 하나은행이 연간 80억 이상의 투자를 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투자 규모가 100억원 대에 달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7일 오후 국회 의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 자리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을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하나은행에)과감한 투자를 요청했고, 투자 규모는 대전시가 그동안 투자했던 연간 70~80억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하나은행 측의 구체적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태 회장이 전폭적 지원 의지를 실행화한다면 100억원대 투자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하나금융 그룹을 방문해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을 만나 과감한 투자와 지역 연고 유지 등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들과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 가까이 친분을 맺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대전시민이 사랑하는 명품 축구단을 만들고, 팀 명칭도 ‘대전 하나’ 등 지역 이름을 유지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함영주 부회장은 운영을 구단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함영주 부회장은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을 언급하며 “완전히 자율성으로 책임 경영을 해야 한다. 히딩크가 성공한 것도 그 때문”이라며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도 대전시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황선홍 신임 감독설에 “우리가 알만한 이름은 많이 나왔는데, 황(선홍)이란 이름은 못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영주 부회장은 지난 5일 대전시청애서 ‘대전시티즌 투자기업 협약’을 체결하고 구단 운영은 물론, 대전월드컵 경기장 등 시설과 구단 사무국 및 선수단 고용승계 등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