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쇄신론과 보수대통합론 등 정치 상황 '변수'
정치 행보와 향후 거취 표명 '침묵' 일관.."찬바람 불면 밝힐 것"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 본인 스스로 총선 출마는 선언했지만, 현재 자유한국당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거취를 두고 장고(長考) 중이라는 후문이다. 사진=이완구 전 총리가 지난 달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 본인 스스로 총선 출마는 선언했지만, 현재 자유한국당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거취를 두고 장고(長考) 중이라는 후문이다. 사진=이완구 전 총리가 지난 달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이완구(69) 전 국무총리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 본인 스스로 총선 출마는 선언했지만, 현재 자유한국당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거취를 두고 장고(長考) 중이라는 후문이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올해 초 정치재개를 본격화하면서 지난 2월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9개월가량 출마 지역구나 자신의 향후 정치 행보에 말을 아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총리가 천안 갑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지난 7~11일까지 천안갑을 포함해 진행한 한국당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가 전략공천을 기대한다거나 황교안 대표의 ‘견제설’까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당 ‘쇄신론’과 ‘보수대통합론’이 터져 나오면서 출마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지역 야권과 보수진영은 JP(故 김종필 전 총리) 이후 침체된 정치력을 회복하려면 이 전총리가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총리 스스로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려면 국회 재입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등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지역 정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지만, 자신의 거취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실제 이 전 총리는 지난 달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나중에 별도로 이야기 할 자리를 만들겠다”고만 했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여야와 진보, 보수를 떠나 국민들이 나라를 걱정하게 하는 상황에 가슴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한다. 개인의 정치적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 전 총리 역시 7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국에 관련한 입장과 제 개인적 정치적 거취는 국민들에 결례되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라며 “찬바람이 불면 모두 이야기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당내에서 인적 쇄신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시점에 이 전 총리가 섣불리 출마를 언급하진 못할 것이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도 있는 것 아니냐”며 “황교안 대표와 관계나 지역 정치 지형 등 상황 변화 등을 지켜본 뒤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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