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체부 2차관, 현재 모교에서 후학 양성
양승조 충남지사 "준내정 상태"

차기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문체부 차관 출신으로 중앙정부와 가교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비서실장도 자천타천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는 등 민선 7기 충남도정의 두번째 정무라인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일정을 볼때 현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가 이달 중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후임 문화체육부지사는 100%는 아니지만 준내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만의 차별되고 특성화 될 수 있는 문화 체육을 만들 수 있는, 여유와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사람으로, 중앙정부에서 차관급 이상을 역임한 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가 언급한 A씨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출신으로 현재는 모교인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 문화공보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외교통상부 공보관과 국정홍보처 홍보기획과장 등을 역임, 정부 정책 홍보와 대국민 소통 업무 등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앞서 양 지사는 "기본적으로 정무 역할을 하는 문화체육부지사를 당에서 찾으면 좋겠지만 적임자라고 여겨지는 분들이 모두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다"며 인선의 어려움을 말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의 총선 돌입 분위기에 흘러 나온 '내부 발탁'이나 '중앙부처 출신 인사'설 가운데 도의 현안 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중앙부처 출신 인사 쪽으로 기운 셈이다.

양 지사는 후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 부지사님이야 출마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비서실장은 공식적으로 출마를 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없기 때문에 언급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천안시의회 출신 김영수 도 정책보좌관과, 서천군의회 출신 박노찬 충남지속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등이 후임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후임 문화체육부지사는 부남호 역간척 등 도의 주요 현안사업을 중앙 정부과 조율·추진하고 비서실장이 의회와의 관계 등 정무쪽에 치중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와 문진석 비서실장은 이달 안으로 사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각각 내년 총선에서 보령·서천과 천안갑 선거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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