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입장 밝혀...체육인 화합 거론하며 "공명정대한 선거 위해 최선"

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초대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초대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초대 민간 대전시체육회장 출마설이 유력하게 나돌던 박일순(65)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처장은 5일 발표한 입장을 통해 "새로운 대전체육의 명운을 가릴 첫 민선 대전시체육회장 선거는 대전체육인들의 대화합과 발전을 위해 일신(一新)할 회장이 당선돼야 한다"면서 "체육이 정치로부터 분리되고 체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립하고, 각종 선거에 체육단체의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평생을 체육을 한 사람으로써 체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대전시체육회 회장 선거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체육인의 대통합의 전제로 민선체육회장 선출이라는 지각 변동에 따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민심이 흩어져 있다"고 토로했다.

박 처장은 "체육인들은 화합해야 한다. 저는 대전체육 발전을 위한 소임을 다하고자 불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돼 마음을 내려 놓았다"면서 "이번에 선출되는 민선 대전체육회장은 체육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포용력으로 체육인들의 민심을 통합하고 소통하며 체육회 조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지나 온 100년의 역사보다 앞으로 100년의 대전 체육을 웅비할 수 있는 분을 모시기 위해 저나 대전체육회 전직원은 이번 대전체육회장 선거에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스포츠가 정치인 등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모두에게 스포츠 복지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덕망과 인품을 갖춘 체육을 사랑하는 분이 체육회장이 되도록 체육인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뜻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1956년생인 박 처장은 충남대와 국민대 대학원 등을 졸업했으며 호수돈여중고 체육교사와 애틀란타 올림픽 탁구 총감독을 거쳤다. 현재 대전시탁구협회장, (사)대한탁구협회장단 협의회 의장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제18대 문재인 대선후보 중앙체육 특보로도 활동했다. 

전문체육인 출신으로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2018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를 주최하면서 리더십과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사무처장을 맡아 온 뒤 대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하지만 대전시체육회장 선거가 임박해지자 지역 체육계가 체육인과 비체육인, 또는 체육계와 경제계 등 비체육계 인사간 갈등 양상을 표출하면서 다양한 억측만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처장은 초대 민간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고민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역 체육계가 사분오열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출마하기 보다는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는 마음으로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처장이 불출마를 선언함과 동시에 대전시체육회장 선거를 위한 후보군들의 발걸음을 빨라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초대 민간 대전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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