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향후 거취 ‘주목’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로 영입하려던 충남 천안 출신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로 영입하려던 충남 천안 출신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하려던 충남 천안 출신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박 전 대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삼청교육대’ 발언이 영입 철회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경선을 통한 지역구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박 전 대장 영입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결국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영입 대상 철회를 밝힌 건 아니지만, 박 전 대장의 발언을 두고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영입 철회 방침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박 전 대장 영입을 최종 철회할 경우 박 전 대장 영입에 공을 들여온 황교안 대표 리더십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둘러싼 공관병 갑질 논란과 관련한 해명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충남 천안을과 계룡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박 전 대장은 이 과정에서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을 겨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삼청교육대는 과거 전두환 정권이 이른바 ‘사회 정화 정책’ 일환으로 설치한 대표적 ‘반인권 조직’이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청교육대 발언에 사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과를 한다는 것은 임태훈 소장이 해 왔던 여러 가지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비인권적인 행동들을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당이 영입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 경우 지역구 출마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인재 영입이라는 행사가 없을 뿐이지 정상적으로 입당해서 경선을 통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데는 아무런 제한 사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당한 경선을 통해 내 고향 천안에 가서 유권자 선택을 받겠다. 천안에서 내가 정당하게 활동을 해서 자유한국당에 어떤 보탬이 되겠다”라며 천안을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TV조선>은 이날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말을 빌려 박 전 대장이 우리공화당 입당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홍 대표는 해당 언론에 “박 전 대장과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의기투합했고, 박 전 대장은 ‘대한민국 강군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제 역할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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