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정당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혁신도시‧세종의사당 등 이슈 둘러싼 ‘중도층’ 향배 관건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매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양 당의 정당 지지율이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10월 5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매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양 당의 정당 지지율이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10월 5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매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양 당의 정당 지지율이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 기간에는 한국당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름세였지만,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에는 민주당이 서서히 지지율을 회복하는 분위기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0%p 내린 39.6%, 한국당은 0.6%p 하락한 31.6%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오름세를 마감했고, 한국당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충청권의 경우 민주당이 전주보다 0.1%p 오른 36.9%, 한국당은 3.8%p 하락한 33.5%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 11.3%였던 무당층은 13.8%로 2.5%p 늘었다. 무엇보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지난주까지 한국당 우위였던 충청권 지지율이 민주당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한때 충청권 지지율 40%대를 넘었던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공천 가산점과 셀프 표창장, 천안 출신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비롯한 인재 영입 논란 등 지도부의 잇따른 실책이 겹치며 지지율이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 불출마와 당 쇄신론, 조국 사태와 관련한 이해찬 대표 사과 기자간담회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으면서 한국당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는 형국이다.

양당은 특히 지난 달 31일 대전 소재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를 담은 혁신도시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되면서 지역 현안 이슈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세종시 국회의사당 설치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기 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정당 지지율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10%대를 웃도는 무당층을 누가 끌어안느냐에 총선 승리가 달렸다는 판단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무당층은 기성 정치인들의 자질 부족과 정치 혐오로 정치 자체에 무관심한 경향이 높다”며 “ 때문에 어느 당이 보다 새로운 인물과 비전, 공약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15명)을 구성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당도 이날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번 주 2차 영인 인사를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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