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리서치 단체장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
허태정 33.4%, 이춘희 32.4%, 양승조 49.3%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자료사진.

충청권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만족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조 충남지사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상승한 반면, 이춘희 세종시장과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하락했다.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과 세종리서치가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지사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49.3%로 지난해 10월 매월 정례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이춘희 세종시장(32.4%)과 허태정 대전시장(33.4%) 만족도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먼저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9월 대비 4.4%p 하락한 33.4%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직무수행 만족도를 보인 지난 4월의 34.3%보다 낮은 수치이다. 허 시장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55.8%) 역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 동구(38.1%)에서 허 시장에 대한 직무수행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왔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5.0%)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여성(35.3%)이 남성(31.5%)보다 만족도가 높게 나왔고 부정평가는 30대(78.8%)에서 지역별로는 서구(60.7%)에서 높게 조사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에 대한 직무수행만족도는 32.4%로 전월(38.5%)대비 6.1%p 하락하는 등 두 달 연속 낙폭이 컸다.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직무수행 만족도를 보인 지난 4월의 37.3%보다 더 낮은 수치다. 여성(34.2%)과 읍면지역(48.4%), 60세 이상(57.1%)에서 이 시장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직무수행 만족도는 전월(47.0%)대비 2.2%p가 오른 49.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8.1%로 전월(41.0%)보다 2.9%p 내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1.6%)에서, 지역별로는 서천군(64.2%), 청양군(59.2%), 태안군(56.8%), 논산시(56.6%)에서 높게 나온 반면 홍성군(43.4%), 아산시(46.0%)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권주한 세종리서치 대표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경우 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 논란,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논란이 지지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혁신도시법 국회 통과 등 호재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대표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경우도 국회의사당 세종시분원의 설계비가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등 호재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아 만족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RDD 100% 방식으로 19세 이상 대전시 1503명, 충청남도 3007명, 세종시 300명 등 모두 4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통계분석은 각 변수별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대전 ±2.53%p, 충남 ±1.79%p, 세종 ±5.66%p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세종리서치와 시민미디어마당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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