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0일 오후 시청서 '대전 트램 선정 방안 세미나' 개최

대전시는 30일 오후 2시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 트램 선정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정인선 기자]

오는 2025년 운행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당초 계획했던 배터리 방식보다는 안정성과 순환성을 고려한 유럽형 충전 방식이 타당하다는 구상이 나왔다. 

대전시는 오는 2025년부터 운행할 도시철도 2호선(트램) 차량 선정을 위해 30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최적의 트램 선정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초 대전시는 트램 선정 시 무가선 방식을 사용한 36.6㎞ 순환선 운행을 위해 배터리 방식을 염두했다. 그러나 배터리 방식은 에너지밀도가 높아 저장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고, 구간을 나눠 운행해야 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시는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슈퍼커패시터(super capacitor)' 및 '제3궤조(APS 포함)' 방식을 배터리 방식과 혼용해 트램에 적합한 차량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슈퍼커패시터 방식은 충·방전 속도가 빠르지만 20초 충전 주행거리가 약 1~1.5km 내외로 정거장마다 충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제3궤조(APS 포함) 방식은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가공선이 없어 미관상 좋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안전운행이 가능할 지 검토가 필요해 주의가 요구된다. 

시는 각 방식의 장점을 살려 '슈퍼커패시터+배터리', '제3궤조+배터리', '제3궤조+슈퍼커패시터 혼용 방식' 등을 구상해 운영 시나리오를 비교하고, 최적의 방식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와 도시철도 및 철도공사 관계자, 국내·외 차량 제작사 등과 면밀하게 검토한 후 내년 3월 실시설계에 착수, 12월 차량 형식을 결정하고, 오는 2021년 7월 차량을 제작할 계획이다. 트램 개통은 오는 2025년 12월로 예상된다.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국내 기술을 전적으로 사용하고 싶었으나 트램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외국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심했다"며 "시민 편의성과 운영 경제성, 관광 상품화 가능성 등을 검토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철도교통 및 토목궤도 분야 교수,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철도시설공단 및 서울교통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 등 철도차량 전문가와 철도제작사 현대로템과 프랑스 알스톰(Alstom) 관계자, 실무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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