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최교진 교육감 기자회견...'꿈이 현실로' 배움이 살아난 학교 공간
20개교 대상 290억 원 규모 ‘공간 주권’ 사업 추진....마스터플랜 세워

29일 오전 최교진 교육감이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학교 공간 혁신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9일 오전 최교진 교육감이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 학교 공간 혁신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위한 교육과정의 변화와 미래교육에 대응하는 학교공간혁신을 꾀한다.

최교진 교육감이 29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종시 학교 공간 혁신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공간혁신은 학생들이 배움터의 진정한 주인으로 학습 터전을 구성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민주시민교육을 실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사업명은 시민공모에서 '세종 꿈마루’로 정했다.

올해 학습과 놀이,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 미래 학교’로의 첫 발을 뗀 이번 사업은 획일화된 학교 공간을 학생의 관점에서 다양·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려는 시도다.

이 사업은 학생과 교직원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전문가와 협업해 이뤄지면 학습과 놀이, 휴식이 공존하는 공감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학교 공간에 교육적 가치를 부여하고 실제 교육과정과 연결 짓는 사례로는 전국 최초다.

(가칭) 해밀유초등학교 조감도.
(가칭) 해밀유초등학교 조감도.

시 교육청은 세종 창의적 교육과정에 학교 공간 혁신 내용을 포함했으며 단순 시설 개선을 넘어 '공간 주권'과 관련된 민주 시민 교육의 실현, 교육적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첫 발을 떼는 대상 학교는 모두 20개교다. △영역 단위(10개교) △학교 단위(4개교) △신설(6개교) 등으로 나뉜다.

영역 단위 사업 추진 학교는 연동·연서·연남·미르·온빛·두루·가락·솔빛초, 부강중, 보람고 등 초등 8개교, 중등 1개교, 고등 1개교 총 10개교다.

각 학교가 주관해 일반교실, 복도, 특별실 등 학교 공간 일부를 대상으로 공간 혁신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1억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교 단위로는 읍·면 지역 소재 학교 수왕·의랑·전동초, 조치원여중 4개교가 선정됐다. 노후 정도가 심해 개축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최소 7억여 원, 최대 150억 여 원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 어린이 놀이시설 재구조화, 특별교실 증축 등이 진행되고, 조치원여중의 경우 남녀공학 재배치에 따른 시설물 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애초 신설 설계 단계부터 공간 혁신을 적용한 사례도 내년에 첫 선을 보인다.

시교육청은 향후 2030년까지 개교할 학교의 경우 큰 비용 없이 혁신 공간을 반영할 수 있는 만큼 획기적인 시도를 도입한다.

세종시 두로초 학생공간.
세종시 두로초 학생공간.

내년에는 3월 반곡고와 제2특성화고, 9월 해밀유·초·중·고 등 모두 6개교가 개교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20개교 대상 공간 조성 사업 성과를 토대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며 공간 혁신 과정을 백서로 기록·공유하기로 했다.
 
오는 2021년부터는 해외 선진 사례로 시야를 넓힐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는 당대 교육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며 "일방적 지식 전달의 용이성으로 이전의 대동소이 했던 기성품식 학교 대신 이제는 아이들이 공간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모습을 갖추고, 학생중심의 미래학교에서 교육혁신이 실현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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