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최근 언론보도 관련 입장발표..출판기념회도 미정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청장은 29일 발표한 입장을 통해 "총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공적 가치에의 헌신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결정인지 심사숙고 중"이라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저의 총선 출마 권유에 대해 여러가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확정적으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면서 "따라서 11월초 사표 제출후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과 그 무렵 경찰복을 벗을 계획도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오래전부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황 청장 입장에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출마할지 여부를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결심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로 읽혀진다.

황 청장은 출판기념회 개최에 대해서도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삶의 역정을 회고하는 책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황 청장은 "변화와 혁신의 기치 아래 대전경찰의 발전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정치 참여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치의 빈틈도 없이 대전경찰청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지역 정가에서는 황 청장이 이르면 연말께 총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중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진작부터 떠돌고 있다.

황 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상징적 인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최근 '조국 정국'으로 부상한 검찰개혁 여론까지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더구나 황 청장도 이미 SNS 등을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과감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현역 정치인들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등 지역사회와 접촉면도 계속 넓히고 있다. 이 모든 행보가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예측이다.

다만 황 청장은 대전경찰청장에 이어 향후 경찰 내부의 요직에서 활동하면서 검찰 개혁을 이끌고 싶은 의욕도 내비치고 있어 총선 출마는 차선책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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