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 등장에 주민들 반겨, 조삼래 명예박사 “월동장소 찾는 시기, 주변 동굴·폐가 서식 가능성”

24일 홍성군 광천읍사무소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24일 홍성군 광천읍사무소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황금박쥐(붉은 박쥐)'가 24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사무소 앞 문예회관 나무에서 발견됐다.

지역주민들은 황금박쥐 출몰에 놀라움과 함께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지역축제인 토굴새우젓 광천김 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길조로 여기는 황금박쥐가 나타나자 크게 반기고 있다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동물생태분류 전공)는 “지금이 월동장소를 찾고 있는 시기다. 황금박쥐는 동굴, 폐광, 오래된 폐가에 집단으로 서식한다”며 “오늘 광천에서 발견된 황금박쥐도 겨울잠을 자기 위한 장소를 찾다가 나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금박쥐가 만화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삼을 받고 있는데, 주로 전남 해안쪽에 분포하지만 환경만 맞으면 중부지역에서도 서식한다”고 말했다.

황금박쥐는 야행성 곤충인 나방, 딱정벌레 등을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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