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김영상 김정겸 박종성 서동일 송민호 이진숙
대학 측, 28일 선거 공고...11월 28일 선관위 위탁 선거

충남대 총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교수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수 김영상 김정겸 박종성 이진숙 송민호 서동일 교수.
충남대 총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교수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기수 김영상 김정겸 박종성 이진숙 송민호 서동일 교수.

<25일 오전 11시 20분 기사보강>직선제로 치러지는 충남대 총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교수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디트뉴스>는 그동안 출마설이 나돌던 교수 9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출마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인터뷰에 응한 교수 7명은 확실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범대 기술교육과 김기수 교수는 "충남대가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대가 되고 구성원들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대학, 그리고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으로 한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면서 "대학은 훌륭한 인재양성이 근본 목적인 만큼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기수 교수는 1996년부터 충남대 기술교육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기술교육학회장과 대한공업교육학회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4년간 와신상담해온 김영상 생화학과 교수도 총장 선거에 재도전한다. 김영상 교수는 "충남대가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데 학부모들의 관심사인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대학의 연구기능도 활성화해 대학 발전에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교수는 지난 2015년 진행된 제18대 총장선거에도 출마해 오덕성 현 총장과 최종후보자로 결정됐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아깝게 총장으로 임명되지 못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김정겸 교수(사범대 교육학과)도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정겸 교수는 "대학의 다양한 보직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학내 구성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구성원과 지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거점대학으로서 학·연·산·관을 연계한 지역발전의 혁신 플랫폼을 제공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학, 고등교육의 미래를 선도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중심대학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충남대 기초교양교육원장과 교무처장, 전국교무처장협의회 회장을 지낸 그는 현재 한국교육학회 부회장과 한국교육공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교무처장을 맡아 직선제로의 학칙개정 과정에 업무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박종성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대학본부의 잘못을 방관하거나 불평하는 것에 머무르기 보다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체질개선을 시도하기 위해 총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구성원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잘 준비하고 제시해 담백하게 평가를 받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지난해까지 교수회를 이끌었던 박 교수는 송용호 전 총장과 김필동 교수에 이어 세번째 교수회장 출신 총장 도전자다.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서동일 교수도 "대학 구성원으로서 학교를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게 있는데 나름대로 문제와 해법을 생각했던 사람이 그냥 학교를 떠나버리면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며 "교육, 연구, 산학협력, 문화 등의 분야에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매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충남대 산학협력단장과 공대학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물포럼 과학기술위원장, 물분야국제포럼 위원장, 국제수자원학회 2020 세계물총회 ISC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의대 교수인 송민호 충남대병원장도 총장 선거에 출마한다. 그는 "대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점 국립대학으로써 사회적인 역할과 책무, 그리고 지역혁신을 이끌어 가야하는 지식 공동체를 좀더 활성화시키고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1992년 9월부터 충남대 의대에서 후학을 양성해 온 송 원장은 의학전문대학원장과 보건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대한당뇨병학회로부터 설원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낸 이진숙 건축공학과 교수는 "충남대가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대학은 지역사회에 아낌없이 주는 거목으로서 관계 설정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을 위해 애쓰고 도움받는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무엇보다 지역인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학교를 섬세하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9년부터 충남대 교수로 도시 건축 관련 조명은 물론, 색채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이어왔으며 한국색채학회장과 한국환경조명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총장 출마 의사를 밝힌 교수들 가운데 유일한 홍일점이다.

류병래 언어학과 교수와 손종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이지만 출마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충남대는 지난 17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 1차 위원회를 열고 제19대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일을 내달 28일로 확정했다. 

또 24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총장임용후보자 공고 및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 일정 등을 논의한다. 일단 유성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위탁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 뒤 28일부터 총장임용후보자 공고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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