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자문관 5급 특보 인선, 조만간 발표 예상
정무라인 역할조정 불가피, 갈등관리-정책-정무-소통-과학 등 주안점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사들로 2기 정무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선거공신 기용’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보좌관이라는 직책의 특성상 시장의 철학을 잘 알고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를 우선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허태정 시장의 보좌진 중 공석인 자리는 2급 상당 경제과학협력실장, 3급 상당 민생정책자문관, 5급 상당 정무특보 등 3자리다. 

배상록 전 경제과학협력실장이 지난 8월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인선에 대한 공백이 길어지고 있고, 이달 초 김종남 민생정책자문관과 송덕헌 정무특보가 동시에 그만두면서 정무라인 핵심축이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다.   

허 시장은 공석인 보좌진을 새로 기용해 자리를 메우기보다는 역할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정에 대해 “갈등관리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3급 민생정책자문관은 정책보다는 소통, 특히 갈등관리에 대한 역할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허 시장 주변에서는 언론특보 신설 등 對언론관계를 맡을 보좌진 기용이 거론됐지만, 3급 민생정책자문관이 이 역할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정리된 모양새다. 

정무특보는 선거캠프 본부장급 인사가 비상임으로 정무라인에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5급 상근직 보좌관은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강화에 일조할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5급 보좌진이 과학관련 인사로 기용될 경우, 기존 2급 경제과학협력실장의 역할 변화까지 예상할 수 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 기용의 명분이 ‘경제전문가’였던 만큼, 2급 경제과학협력실장 역할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때문에 시 안팎에서는 경제과학협력실장 역할조정이 불가피해 연말 조직개편 때까지 인선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2일 출입기자와 간담회에서 2기 정무라인 구성과 관련 “(민생정책자문관과 정무특보) 후임자를 바로 결정해서 임용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허 시장은 “정무 기능을 좀 더 강화하고 각 분야별 소통을 원활히 하는 등 대전시 정책결정이나 추진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보의 명칭이나 역할도 조정할 생각”이라는 구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허 시장이 이달 말 “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2기 정무라인 인선결과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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