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어기구‧신진영 등 원내외 인사 북콘서트 잇따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남 정치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린다. 현역 의원들은 세 과시, 원외 인사들은 인지도 상승효과를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동시에 잠재적 경쟁자들에 기선제압 성격도 엿보인다. 왼쪽부터 이명수 의원, 어기구 의원,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 홍보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남 정치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린다. 왼쪽부터 이명수 의원, 어기구 의원,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 홍보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남 정치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린다. 현역 의원들은 세 과시, 원외 인사들은 인지도 상승효과를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동시에 잠재적 경쟁자들에 기선제압 성격도 엿보인다.

먼저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3선. 아산갑)은 오는 26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9번째 에세이집 <십년후 한국인에게 쓰는 편지>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내년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이번 북 콘서트를 통해 중진 의원으로서 면모와 12년간 의정활동에 보내준 지역민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뇌와 대안을 ‘편지’ 형식으로 서술한 에세이”라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과 경쟁이 예상된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당진시)도 다음 달 16일 호서고 체육관에서 <안섬의 꿈, 한강으로 흐른다> 북 콘서트를 연다. 어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면서 꾸었던 꿈들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해대교를 넘나들며 당진과 여의도에서 동분서주했던 날들의 기록을 책에 담았다.

어 의원은 당초 지난 8월 출판기념회를 예정했지만, 당시 태풍 ‘링링’으로 인해 연기한 바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본인의 재선 도전과 동시에 지역 여권 지지층 결집에 선봉에 나설 전망이다.

어 의원은 23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의정보고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초선 의원으로 지난 3년 반 의정활동의 보고서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이나 정치 인사는 가급적 초청하지 않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못지않게 원외 정치신인들의 출판기념회도 주목받고 있다. 신진영 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오는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정직하면 이긴다>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이 책은 신 위원장이 이완구 전 총리를 처음만나 정계에 입문한 배경부터 김제식·박찬우 전 국회의원 보좌관에 이어 천안을 당협위원장으로 현장정치에 뛰어든 정치일대기를 담고 있다.

신 위원장의 첫 번째 출판기념회에는 정치 멘토인 이완구 전 총리를 비롯해 김제식·박찬우 전 국회의원, 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박완주 민주당 의원(천안을)과 격돌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는 출마자들이 지나온 자신의 삶의 궤적을 소개하고, 정치 철학과 비전을 알리는 ‘홍보의 장’인 동시에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인하는 ‘정치이벤트’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부터 총선일(4월 15일)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지 못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여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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