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취항 후 5만4000여명 다녀가…오토바이 한 대 없는 에너지 자립 섬
천혜의 트래킹 코스, 1270m 둘레 길에 절로 ‘힐링’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죽도가 ‘서해안의 명품 보물섬’으로 불리며 유명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성군은 서부면 죽도에 지난해 5월 28일 여객선이 첫 취항한 이후 약 5만 4000여 명의 여행객들이 다녀갔다고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20여 명이고 주말 평균 이용객수는 약 750여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 들어 5월 26일 876명, 10월 9일 860여 명 등 관광객 수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에는 낚시, 캠핑 등을 즐기기 위한 인파가 넘쳐 남당항 인근은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만차를 이루고 있으며, 가고파호 취항 시 연일 만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죽도가 이렇게 관광객 몰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죽도만의 특색 있는 천혜의 트래킹 코스가 한몫 하고 있다.
오토바이조차 없는 에너지 자립 섬 죽도는 아는 이들에게만 허락된 조용하고 느릿한 낭만 있는 섬으로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천천히 거닐면 2시간이면 주파가 가능한 둘레길에서는 죽도의 명물 대나무 숲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해송숲길, 갈대숲길 등 1270m의 숲 탐방로길은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져 힐링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제격이다. 여기에 둘레길 중간중간에 위치한 세 개의 조망대는 마을과 섬,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비경을 선사한다. 운이 좋다면 황홀하게 물 드는 석양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도 있다.
최근 군에서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공중화장실, 먹거리 및 팸투어 코스 개발 등 죽도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죽도 및 남당항 주변을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 죽도는 1개의 본섬과 11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남당항에서 2.7km 떨어져 있어 여객선 탑승 시에는 1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