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선정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담아 최종 선정
도 "올해 안에 조례 제정 등 새 상징물 적극 활용"

사진=충남도의 새로운 상징물인 참매, 소나무, 국화(자료)

충남도의 상징물이 수십년 만에 변경된다.

현재 도조(鳥) 원앙새는 참매로, 도목(木) 능수버들은 소나무로 교체되며, 도화(花)는 국화가 그대로 유지된다.

도에 따르면 21일 '충청남도 상징물 개선 선정위원회'가 열려 최종적으로 이같이 선정했다.

정확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지만 현재 도 상징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했을 때나 1945 광복 이후에 지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정 시기와 기원이 불분명한데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함을 고려해 도는 상징물 교체 작업에 나섰으며,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도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910명의 응답자 가운데 검독수리·참매 등 도조(鳥) 후보군 중에는 '참매'가 66.9%, 소나무· 은행나무·호두나무·오동나무등 도목(木) 후보군 가운데는 '소나무'가 58.1%, 국화·백합·장미·해당화 등 도화(花) 후보군 가운데는 국화가 43.3%의 선호도를 보였다.

도조로 선정된 참매는 예로부터 꿩사냥에 많이 사용해 산진이, 수진이, 보라매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일본의 국조인 꿩을 사냥하는 새로 충절의 고장 충남의 이미지에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또 소나무는 십장생(장수) 중 하나로 상록수이며, 도내 전역에 서식하고 절개‧의지 등 민족의 기상을 나타내는 의미를 갖고 있어 충절과 청명의 충남정신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국화도 그윽한 향내음과 꾸밈새 없는 소박한 모습으로 강인한 생명력은 지조와 고고한 성품, 진취적 기상을 자랑으로 여기는 충남인의 표상을 잘 나태내고 있다는 의미로 선정돘다. 특히 충남도의 국화생산 단지면적은 전국 1위다.

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연내 상징물 관리 조례안을 도의회에 상정.제정할 예정이고 향후 상징물별 CI를 개발 홍보해 나아갈 방침"이라며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체성은 물론 도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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