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한국당 43.0%, 민주당 31.9%
“충남 방문 때 혁신도시 구체적 언급 안한 결과” 분석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충청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정당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난 주(10일) 충남 경제투어에서 혁신도시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이 없었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10월 3주 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4.1%포인트 오른 45.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5%포인트 내린 51.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오른 2.9%.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1%포인트 오른 39.4%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2주간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4%포인트 내린 34.0%로 2주간 이어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리얼미터 측은 “그동안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거취가 사퇴로 결정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청권의 경우 문 대통령 긍정평가가 전주(36.0%)보다 3.9%p 오른 39.9%, 부정평가는 61.6%에서 57.0%로 4.6%p 내렸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한국당이 전주 36.7%에서 43.0%, 민주당은 32.1%에서 31.9%로 10%p(11.1%p)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10일 충남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지역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에 ‘확답’을 내놓지 않은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겸한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혁신도시 지정 건의에 “기대해도 좋다”고 언급했을 뿐, 정부 차원의 구체적 계획이나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대전‧충남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에 미온적이라는 데에서 지역 중도층이 민주당보다 한국당으로 향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