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의원 국감 자료, 대전 25.6% 충남 21.2% 세종 29.7%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충청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곳이 20%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이 17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초등학교 6083곳 가운데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학교가 1834곳이지만, 보도설치가 가능한 학교는 892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지역 초등학교 148개 가운데 38곳(25.6%)은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보도설치가 가능한 학교는 21곳이었다.

충남 역시 410개 중 87곳(21.2%)이 통학로에 보도가 없고 보도설치가 가능한 학교는 38곳에 그쳤다. 세종시는 37개 중 11곳(29.7%)에 보도가 없었지만, 보도설치는 모두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주변은 통상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일부 학교는 통학로에 보‧차도구분이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까지 3년간 전국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13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

특히 최근에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9살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자 유족이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강화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 중이다.

조승래 의원은 “아이들이 등하굣길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행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은 보도 없는 통학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