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광역지자체 7곳 중 유일하게 차단망 등 시설 설치 안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제주도 해수욕장 내 해파리 쏘임 사고의 빈번한 발생에도 차단망 설치 등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15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해수욕장내 해파리 쏘임 사고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54건이었던 해파리 쏘임 사고는 지난해 1305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최근까지 1252건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 독성이 강한 대형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수산업은 물론, 여름철 피서객에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

해파리는 촉수에 미세한 일종의 독침이 있어 접촉시 어민과 해수욕객에 쇼크, 피부 손상, 통증 등 피해를 주고 있다.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해파리 쏘임 사고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 차단망 같은 해파리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해파리 쏘임 사고가 연평균 61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남도의 경우 최근 3년간 매년 7개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고, 쏘임사고가 연평균 1건 정도로 다소 미미한 경북도 사전예방 차원에서 최근 3년간 12개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해파리 쏘임 사고가 경남에 이어 2위에 달하는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광역지자체 7곳 중 유일하게 해파리 방지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 의원은 “해파리 쏘임 사고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태풍, 거센 파도, 빠른 물살로 인한 차단망 유실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여태껏 설치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차단망 설치를 적극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은 2017년 52건, 2018년 56건, 올해 61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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