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청공원에서 마라톤대회 성황 마감...첫 도전에서 변화 성공

제19회 대청호마라톤대회가 13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전국에서 모인 7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 및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19회 대청호마라톤대회가 13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전국에서 모인 7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 및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청호반의 뛰어난 풍광속에 진행된 제19회 대청호 마라톤 대회가 13일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등 7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울트라코스를 신설했는데 참가자들 모두 대만족이라는 평가속에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디트뉴스24와 대덕구, K-water, 대전체육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이날 오전 8시에 울트라코스를 시작으로 오후 1시께 모든 경기가 마무리됐다.

전국 마라톤마니아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울트라코스(35.3km)와 하프코스(21.0975km), 미니코스(10㎞), 건강코스(5㎞)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이번 대회의 백미는 무엇보다 울트라코스였다. 

이번 대회 울트라코스 입상자들.
울트라코스 입상자들.

대회 주최 측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목표로 대청공원에서 계족산 황톳길을 완주하는 35km 거리의 울트라코스를 신설했고 전국에서 164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대전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김수용씨가 초대 대회 남자 우승자로 결정됐다. 김씨는 지난 2014년 대청호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해 10Km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특히 2017년 춘천마라톤에서는 2시간 30분의 뛰어난 기록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남매의 엄마이자 가정주부인 김현자씨는 울트라코스 여자부문에서 초대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대구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대청호를 찾은 김씨는 올해만 5개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빼어나다. 내년 대청호마라톤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는 김 씨는 “코스가 너무 멋지다. 그 자체가 힐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하프코스 남자 우승자는 가족들과 마라톤을 함께 즐기는 장성연씨가 1시간 13분 10초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프코스 입상자들.

하프코스 여자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우승자는 충남 천안에서 온 이정숙 씨다. 1시간 30분 59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 씨는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데다 교직에 있으며 꿈나무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마라톤에 입문, 10년 넘게 꾸준히 훈련을 해왔고 각종 대회에도 참가해 우승도 여러번 했다고 한다. 그는 “하프코스는 1시간 21분대로 뛰었는데 얼마 전 사고로 머리를 다치고 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늘도 조금 어지러웠다”며 기록을 아쉬워했다.

10km 남자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이종현씨는 올해 공주백제마라톤과 영동포도마라톤 풀코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청호마라톤대회는 이번에 처음 출전한 그는 "내년 대청호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매주 전국에 있는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10Km 부문에서는 피아노학원 교사인 이은혜씨에게 돌아갔다. 전북 군산 월명마라톤클럽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는 이씨는 "코스가 어려울까봐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뛰어보니 너무 좋은 코스였고 열심히 뛰었는데 1등할 줄은 몰랐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약속했다.

10KM 코스 입상자들.
10KM 코스 입상자들.

5㎞ 여자부에서는 법동중학교 이승화양이 차지했다. 이양은 시각장애 1급인 아버지와 함께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부녀가 함께 대청호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양은 인터뷰 도중 "아빠가 항상 시각장애인이라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훌륭하고 고마운 아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아빠의 손을 꼭 잡았다.

5㎞ 남자부 우승은 21분 03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전동일씨가 차지했다. 풀코스를 3시간 내외에 주파하는 실력을 가졌지만, 다음 주 풀코스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청호마라톤 대회는 컨디션조절을 위해 최단코스를 선택했다. 그는 “최단코스긴 하지만, 우승을 하게 되서 기쁘다”며 “요즘 모든 대회에 선수급들이 많이 참여해서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 참가상은 대청호마라톤클럽 등 18개 팀에서 돌아갔으며 각 부문 시상식과 경품 추첨을 끝으로 모든 대회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날 대회는 청명한 가을하늘속에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예년 대회보다 성황을 이뤘으며, 별다른 사고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처음 도입된 울트라코스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대전시민프로축구단인 대전시티즌 임직원과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전국에서 7000여명에 달하는 마라톤 마니아들과 가족들이 참가하면서 성황리에 끝난 이번 대회는 내년 20회 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5KM 코스 입상자들.
5KM 코스 입상자들.

단체다음은 대회 입상자 명단.(이름 배번호 기록 순)
남자부 울트라코스
1위-김수용 37010 2시간 17분 12초
2위-백정열 33052 2시간 17분 24초
3위-오종원 37041 2시간 18분 31초
4위-김성철 37042 2시간 17분 12초
5위-박창하 37015 2시간 22분 53초

남자부 하프코스
1위-장성연 21108 1시간 13분 10초
2위-이재식 21133 1시간 14분 16초
3위-샌동 21117 1시간 18분 53초
4위-조우원 21114 1시간 19분 47초
5위-조영옥 21136 1시간 23분 25초

남자부 10Km
1위-이종현 13314 34분 23초
2위-백영인 13146 35분 34초
3위-Tomit 13341 36분 20초
4위-심주희 13117 38분 07초
5위-강동천 13088 39분 30초

남자부 5Km
1위-전동일 5658 21분 03초
2위-디팍 5015 21분 36초
3위-김범도 1082 22분 28초 

이번 대회는 예년 대회보다 많은 참가들이 몰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예년 대회보다 많은 참가들이 몰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여자부 울트라코스
1위-김현자 38005 2시간 43분 44초
2위-정설아 34007 2시간 49분 26초
3위-정기영 34001 2시간 56분 03초
4위-이가연 34005 3시간 17분 51초
5위-신효정 38001 3시간 22분 11초

여자부 하프
1위-이정숙 22003 1시간 30분 59초
2위-이은정 22011 1시간 34분 01초
3위-이미경 26010 1시간 37분 18초
4위-윤근영 26017 1시간 39분 57초
5위-이윤주 22009 1시간 41분 19ch

여자부 10Km
1위-이은혜 18086 42분 49초
2위-김영민 18111 43분 46초
3위-김양란 18107 44분 05초
4위-문영희 14053 44분 54초
5위-이두이 14058 46분 33초

여자부 5Km
1위-이승화 6691 26분 00초
2위-이진솔 6461 26분 01초
3위-하수라 6458 26분 02초

단체참가상.
(주)삼진정밀, BGF리테일, KT&G 신탄진공장 헬사모, 광혜원마라톤동호회, 달리GO, 대전여명달리기, 대전챔프복싱클럽, 대전천달리기, 대청호마라톤클럽, 맥키스컴퍼니, 모아대리점, 문화재청, 수곡중학교, 용곡런, 이코치 PT STUDIO, 치킨먹을까,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달음

울트라코스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계족산을 오르는 모습.
울트라코스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계족산을 오르는 모습.

 

대전시티즌 최용규 대표와 선수단.
대전시티즌 최용규 대표와 선수단.

 

하늘에서 본 대청공원.
드론으로 본 대청공원에 모인 참가자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