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청호마라톤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자 장성연 씨.
제19회 대청호마라톤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자 장성연 씨.

“궁합이 잘 맞는 코스다.”

제19회 대청호마라톤 하프 남자부 우승자인 장성연(43)씨가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숨을 고르며 처음 내 뱉은 말이다. 

장 씨는 이번 대회에서 하프코스를 1시간 13분 15초에 주파했다. 평소보다 2분가량 늦었지만 오르막 경사로가 있는 코스 특성상 아주 나쁜 기록은 아니라고.  

장 씨는 일단 대청호마라톤코스가 가지고 있는 좋은 자연환경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펴 보였다. “6㎞ 구간부터 약 1㎞ 오르막 경사로가 심해 힘들었지만 호수의 풍경과 나무 그늘,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줘 잘 견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에게 마라톤은 본인의 취미생활을 넘어 가족을 한 울타리로 묶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전국에서 열리는 유명 마라톤대회에 가족과 함께 1박 2일로 참석하는 가족여행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울진에 거주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도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는 12년 됐다. 특별한 훈련은 하지 않고 있지만, 매일 출·퇴근 전후 1시간 정도 가벼운 트레이닝을 하고, 마라톤 대회에 자주 참가해 10㎞나 하프코스를 뛰고 있다. 

그에게 마라톤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최상의 비법이다. 장성연 씨는 “운동을 하면서 항상 건강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몸만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가족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가족관계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마라톤을 하면서 목표가 무엇이냐”고 그에게 물었다. 장성연 씨는 이미 준비된 답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 대회에서 입상권에 들다보니 언론 인터뷰를 자주 해 온 까닭이다.  

그는 “마라톤을 하는 모든 동호인들의 목표는 같을 것”이라며 “오래 뛰고 싶다. 그게 언제라고 말 할 수 없지만, 오랜 기간 마라톤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 말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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