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 4학급 추가 증설 요구...고교 입학전형 개선안 영향 우려

10일 성남고 학부모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평준화 정책 시행 이후 지속된 결원 사태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0일 성남고 학부모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평준화 정책 시행 이후 지속된 결원 사태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종시 성남고 학부모들의 '결원 사태 해결' 요구는 관철될 수 있을까.

성남고 학부모들이 10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평준화 정책 시행 이후 지속된 결원 사태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3년 연속 결원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세종시교육청 차원의 일반계 4학급 증설도 요구했다.

이들은  "2019년 기준 성남고 결원율은 1~3학년 평균 30%"라며 "정원 300명 중 90명이 미달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결원 사태는 아이들의 학습권 침해와 대학 진학률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등록금에 의존하는 사립학교 특성 상 학생 수 부족은 불충분한 지원과 교육 환경 낙후 등의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교육청이 지난달 3일 발표한 2020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3지망 방식을 7지망으로 늘려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고, 학교별 학급 수와 입학생 편차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우려도 걱정했다.
 
이들은 “고교 지망 확대는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의 격차를 확대해 학교서열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시교육청은 학교 간 정원 조정 시에 성남고를 논의에서 배제해 결원 사태에 대한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학급 증설 요구 절차도 재단 법인이 교육청으로 변경 인가를 신청해야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재단 측에서 시교육청으로의 공식적인 학급 인가 변경 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시교육청은 중학교 3학년 학생 분포 등 세종시 전체 학생 수용률을 분석했을 때, 학급 증설 수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재단도 현 상황을 바라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고, 학급 증설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학교 역시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고등학교는 세종시 유일 사립고교로 한 학년 일반계 4학급, 예술계 4학급 등 모두 24학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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