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 충남지역 경제인 간담회에서
비공식 자리로 '아쉬움'

사진=10일 서산 해미읍성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사진=10일 서산 해미읍성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10일 충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도시와 관련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 비록 비공식적인 자리였지만 답보상태 였던 혁신도시 지정이 새로운 전환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9 전국경제투어' 11번째 일정으로 충남 아산과, 서산 해미읍성,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등을 찾았다.

서산 해미읍성에서 문 대통령은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신동현 충남중소기업연합회장, 지역 경제인 등 50여 명과 함께 소고기 국밥·수육 등으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인들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서해선 복선전철-신안산선 직결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석문산단-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등 6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 A 씨는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혁신도시)법령 개정이 필요하지만 여당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답해 박수가 나왔다"고 전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문 대통령 방문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대해봐도 좋지 않겠냐고 종합 마무리 발언을 하셨는데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 차원의 논의가 남아 있지만 그정도 말씀이면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은 긍정적으로,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는 두 가지 용역 결과를 가지고 고민 중임을, 서해선 복선전철-신안산선 직결 문제는 현재로선 어렵고 국가4차철도망구축 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사는 "신안선 직결은 어렵지만 천안 정차는 되지 않을까 싶다"며 "무엇보다 2700억 원에 달하는 가로림만 국가정원 조성에 대한 확답을 주신 것과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약, 해양신산업 육성 지원 등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인사는 "전체적으로 충남에 신경을 많이 쓰시고 선물을 주시러 왔구나 하는 긍정적인 분위기였으나 아무래도 삼성디스플레이 13조원 투자가 화제가 됐다"며 "혁신도시 지정 문제도 좋은 분위기였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발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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