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개관,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대전시는 10일 오전 11시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시의회 의장, 설동호 교육감, 황운하 경찰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사진=대전시]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 추가 설치된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10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단 1곳에 불과하던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추가 설치됨에 따라 아동학대 예방 및 사례 관리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동안 대전시에는 중구 중촌동에 위치한 굿네이버스 산하 아동보호전문기관 1곳만이 5개구 아동학대 사례를 모두 관리해왔다. 

일반 아동학대 사례의 경우 72시간 이내, 응급사례의 경우 24시간 이내 대처(현장 조사, 응급조치, 상담 치료 등)해야 하지만 1인당 아동 담당인구가 많아 긴급서비스 제공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중촌동 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직원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개관한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위탁 운영하게 되며 서구와 유성구를 담당한다. 근무 인원은 상담원 14명과 임상심리치료사 1명 등이 포함된 총 17명으로, 24시간 연중무휴 운영한다. 

또 아동보호 기본사업을 비롯해 ▲학대 행위자 상담치료사업 ▲저소득 및 위기가정 지원사업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홍보사업 ▲기타 아동학대 예방 협력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도 추진하게 된다.

중촌동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동구와 중구, 대덕구 아동학대 사례를 맡는다.

지난 5월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에는 아동에 대한 공적 책임 강화와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시는 아동보호에 따른 시민 의식개선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달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권리 영화제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내년에는 5개구 가운데 아동학대 선도지역을 중심으로 전담 공무원을 충원해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하는 만큼 부모교육과 아동보호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1189건으로 2015년 512건에 비해 677건(약 132%)이 늘었다. 이 가운데 실제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651건으로, 2016년 359건 대비 292건이 증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종천 시의회 의장, 설동호 교육감, 황운하 경찰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허 시장은 “최근 아동의 인권보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정책변화 기조에 발맞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추가로 개관하게 됐다”며 “아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부모교육과 홍보 등을 더욱 높여 아동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