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해외 피살자 100여명..2016년 필리핀 경찰 살해 사건 해결 안 돼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최근 5년 간 해외에서 피살된 우리 국민이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살된 우리 국민 세 명 중 한 명 이상(34명, 35%)은 필리핀에서 사고를 당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서갑)이 1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작년까지 우리 국민 98명이 해외에서 피살됐다. 이 중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34명은 필리핀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필리핀 전․현직 경찰이 포함된 범인 5명에게 지모 씨가 필리핀 경찰청 주차장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은 사건 은폐를 위해 시신을 공범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필리핀 당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한국 정부와 유가족에서 사과했지만 아직까지 해당 사건은 1심 재판조차 마치지 못한 상황.

박병석 의원은 10일 열린 주필리핀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지 씨 사건은 일반 사건과 달리 필리핀 공권력에 의해 벌어진 상상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하고 강력한 처벌을 통해 한국인에게 위해를 가하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확실한 전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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