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대하축제 '대박', '성공 축제' 수식어 뒤엔 태안해경 안면파출소의 역할이 컸다

7일 태안 해양경찰서 안면파출소 근무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가운데 이상길 소장)
7일 태안 해양경찰서 안면파출소 근무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가운데 이상길 소장)

“요즘처럼만 바쁘면 더 바랄게 없겠어요. 하루 매출도 짭짤해 요즘엔 살맛이 납니다. 역대 대하축제 중 올해가 모든 면에서 최고의 축제입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 태안해경 안면파출소의 본연의 업무 외적인 역할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7일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장에서 만난 D횟집 주인의 축제 기간 중 자신의 일상을 소개한 한 토막이다. 그는 주말 하루 매출이 1억 원을 넘긴다고 귀뜸했다.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가 이번 주말, 오는 13일을 끝으로 23일 간의 일정을 마친다. 벌써부터 ‘대박’, 성공축제로 입소문이 돌고 있다.

기자는 이날 폐막을 앞두고 이번 축제가 '성공', '대박' 축제라고 벌써부터 주민들 사이의 입소문을 확인하고 더욱이 이번 성공축제 평가가 있기까지 태안 해경 안면파출소의 역할, 미담의 현주소 확인에 나섰다.

이번 성공 예감 '안면도 백사장 대하 축제'는 불친절 추방 및 가격안정을 위한 가격상한제 도입, 원산지표시 위반 안하기 등 주민들의 자정 결의 준수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성공축제 요인에는 태안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 안면파출소(소장 이상길)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백사장 대하 축제 성공에는 해경의 헌신적인 해양경찰력 투입, 봉사활동을 첫 손에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같은 미담이 주민들 사이 회자되고 있다.

특히 본연의 해상치안과 구조업무 및 어민, 어장관리, 행락객 안전관리 외에도 이번 축제 기간 동안 구름떼 차량 교통안내를 비롯해 원산지표시 위반 단속, 쓰레기 청소, 취객 안전관리계도까지 업무 외적인 분야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펴 안전한 축제장 분위기 조성에 일등공신이라고 주민 박수소리가 크다.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까지 23일 간의 이번 대하 축제에 40만 명이 다녈갈 것으로 추진위 측은 전망한다. 1인이 7만 원을 소비한다는 게 관광부의 공식 집게.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번 백사장 대하 축제로만 지역경제의 유발효과는 대략 280억 원, 3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침체 속 태안 지역경제에 비타민 역할을 하고도 남음이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백사장 항에는 횟집 등 수산물 판매업소는 80여개소가 성업 중이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주말과 휴일 5회에 걸쳐 많게는 8억 원을 벌게 된 가게도 수두룩 하다고 주민들은 뒤뜸했다. 실제로 지난 5일과 6일 대하 튀김 가게의 경우 하루 5000만원의 매상을 올린 가게가 있다고 한다. 구름 관광객을 엿보게 한다.   

태안해경 안면파출소는 41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홍일점 여경(조은지 경장)도 눈에 띄었다. 홍 경장은 연안구조정과 순찰정을 직접 운행하며 눈부신 구조 활동을 펴 남자경찰들은 질세라 동기부여, 소금역할도 하고 있었다.

기자가 도착한 파출소에선 음주 항해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 음주측정 지시가 하달되고 있었다. 여기저기 무전기소리 등 어수선 해 보였지만 10여 명의 직원들의 일처리는 일사불란 했다.

본연의 업무도 일손이 바밨다. 태안해경 파출소 중 관할구역이 가장 넓었다. 안면파출소가 올 한해 동안 인명 구조 실적은 41건, 100여 명에 달했다. 불법행위 검거 실적도 39건, 특히 잠수정으로 개조한 신종 불법 잠수기 검거에 최초로 경찰 헬기까지 동원해 검거하는 실적도 거뒀다.   

윤현돈 대회장은 “이상길 소장님을 포함해 해경 안면파출소 전 직원들의 본연의 업무 외적으로 해양경찰력 투입의 봉사활동이 없었다면 이번 축제는 반쪽의 성공 축제로 그칠 뻔 했다”며 “안면 연륙교까지 줄지어 구름떼로 몰려드는 차량 물결을 어찌하질 못해 대회 추진위가 쩔쩔 맬 때마다 해경이 앞장서 교통흐름을 회복하도록 교통지도 등을 하느라 정복이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을 볼 때마다 성공축제의 밑거름은 다름 아닌 이분들의 역할이란 사실을 깊게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길 해경 안면파출소장은 “성공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라는 태안해경 김환경 서장님의 특별한 당부와 토요일과 일요일엔 직원 모두가 축제장을 찾는 손님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솔선수범하지고 각오를 다진다.”며 “본연의 업무 외에도 축제장에서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객 안전관리와 계도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상인들 모두가 이번 대하 축제는 성공했다고 자평을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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