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과수 작물 일본산 ‘압도’, 국산품종 점유율 감귤 2.3%, 포도 4% 수준

김태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김태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사회 각 분야에서 극일(克日)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업 부문에서 일본 의존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이 6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 5대 과수 작물인 사과, 배, 감귤, 복숭아, 포도 품종 중 포도를 제외한 4가지 모두에서 국내 재배 1위 품종을 일본산이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감귤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3가지 품종이 모두 일본산으로 ‘궁천조생’, ‘홍진조생’, ‘부지화’ 등이 해당됐다. 이러다 보니 감귤 품종의 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3%에 불과하다. 2014년 1.0%에서 5년 동안 1.3%오르는데 그쳤다.

포도는 국내재배 1위 품종이 미국산 ‘캠벨얼리’이지만, 일본산 ‘거봉’과 ‘샤인머스켓’이 뒤를 이어 많이 심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포도 품종의 96%를 일본 등 외국산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나머지 과수 품종도 비슷한 상황으로 배와 사과의 3대 재배 품종에 일본산이 각각 2개씩 포함돼 있고, 복숭아도 ‘천중도백도’라는 일본 품종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그 결과 배의 국산 품종 점유율은 13.6%로 매우 낮은 상태이고, 사과는 19.0%, 복숭아는 34.%의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국민들이 주로 먹는 5대 과일의 국산 품종 점유율은 15%로 지난 5년간 2% 개선되는데 그쳤다. 뿌리 깊은 일본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면 극일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농진청 등을 중심으로 국산 종자와 품종을 개발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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