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갈마1동의 어둡고 칙칙한 260미터 긴 옹벽에 지난 4일 빛나는 별이 떴다.

이 거리는 한밭고등학교와 갈마중학교 옹벽으로 인근 봉산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이용하는 등하굣길이지만 어둡고 칙칙하다 못해 음산하기까지 해서 밤이 되면 무서워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이 거리를 밝고 환하게 조성하여, 학생들은 즐겁게 등하교하고, 여성을 비롯한 주민들이 밤길을 마음 놓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2019년 주민제안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최종 선정돼 지난 3월 착수했다.

260미터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서 한밭고등학교 100미터 구간은 황도12궁의 별자리와 태양계의 행성들과 우주 요소를, 갈마중학교 100미터 구간은 황도12궁을 제외한 계절성 별자리와 행성들과 우주 요소로 구성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60미터 주민 구간은 달의 위상변화, 로켓, 성운, 우주선, 우주인, 망원경과 같은 우주과학 요소로 조성하였다.

이에 갈마1동은 ‘갈마울 별이 빛나는 거리’ 완공을 주민과 함께 축하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별 밤 맥․쏘(맥주와 소시지) 페스티벌’을 오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개최한다.

이원배 주민자치회장은 “갈마울 별이 빛나는 거리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며, 앞만 향해 달려가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을 보고 꿈을 꾸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갈마1동은 주민자치회 시범 동으로, 주민이 주인 되는 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주민자치회를 구성하고 지난 8월 주민총회에서 마을계획 사업을 선정하는 등 마을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12일 한마음 공원에서 ‘갈마울 주민화합 마을축제’를 여는 등 이제 첫걸음을 뗀 주민자치회가 튼튼히 뿌리내리고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갈마1동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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