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올림픽,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 신호탄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오는 2032년 남북 공동하계올림픽 개최를 희망했다. KBS 중계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오는 2032년 남북 공동하계올림픽 개최를 희망했다. KBS 중계영상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오는 2032년 남북 공동하계올림픽 개최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가 모인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간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어려울 때, 체육이 만남과 대화의 문을 열었다”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화합의 시대’를 열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민들과 체육인들께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시 한 번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기간이던 지난 달 24일(현지시간)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오는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성사를 위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계속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 뛰어야 한다”며 “앞으로 만들어갈 대한민국 체육 100년에는 ‘개인의 도전과 용기, 의지’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정과 인권, 평화’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모든 선수들이 인기종목, 비인기종목을 떠나 자율과 인권을 존중받으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더 많은 체육인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는 곳 가까이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운동하는 가운데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사이 경계를 허물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참가 선수단을 향해서는 “전국체육대회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그동안 흘린 땀을 믿고, 여러분의 기량을 맘껏 펼쳐 주기 바란다. 지난 100년 전국체육대회의 역사를 만들어온 선배 체육인들처럼 여러분의 아름다운 경쟁은 새로운 체육 역사를 만들고 우리 국민과 후배 체육인에게 감동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모든 국민의 성원 속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며 “지난 10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원로체육인, 체육 꿈나무 등 1만6000명을 비롯해 전국 시·도선수단 4900명, 관람객 3만여 명 등 총 5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일까지(7일간) 총 47개 경기(정식종목 45개, 시범종목 2개)가 열리며, 2만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