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없는 진솔한 한우곰탕의 맛 ‘또바기 곰탕’
첨가물 없는 진솔한 한우곰탕의 맛 ‘또바기 곰탕’
  •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02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또바기 곰탕(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전민고교 앞 골목)

곰탕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기력을 높이고 입맛을 살리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뜨끈뜨끈한 곰탕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고 깍두기나 겉절이를 곁들이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한우 사골곰탕
한우 사골곰탕

한우 사골로 끓여낸 사골곰탕
한우 사골로 끓여낸 사골곰탕

정직한 한우사골곰탕 대전 전민동 온가족이 함께하는 식당 믿음 가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또바기 곰탕’은 100% 국내산 한우 사골을 다른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자연의 맛 그대로 끓여내는 한우사골곰탕전문점이다.

이집은 박영순(38) 대표가 전민동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친 박종헌(72)과 어머니 김귀자(66) 그리고 형 박홍순(40)이 함께 운영하는 가족식당이다. 자식들은 주방에서 곰탕을 끓여내고 어머니가 홀 서빙을 돕는다. 전민동 먹자골목 끝 부분 북대전농협 전민동지점 뒤에 위치한 식탁 10개의 작은 매장이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위생적인 주방과 청결함을 갖춘 곳이다.

메뉴는 사골곰탕과 사골우거지탕, 곰탕은 예전에는 가족의 보양식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곰탕은 재료는 단순하지만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 가족 수가 많지 않은 가정의 경우 이젠 주로 외식으로 즐긴다.

사골곰탕
사골곰탕

48시간 4번에 걸쳐 끓여낸 사골곰탕
48시간 4번에 걸쳐 끓여낸 사골곰탕

사골곰탕은 사골을 핏물 빼는 작업을 거쳐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가마솥에서 초벌을 거쳐 4-5시간 정도 끓여내고 이어 다시 물을 붓고 끓이는 작업을 4번에 걸쳐 총 48시간 푹 고와 낸다. 이런 과정을 거쳐 뽀얀 우유 빛이 나고 가정에서 먹는 것처럼 진하고 구수한 곰탕이 탄생한다.

특히 곰탕은 국물 위로 뜨는 기름을 부지런히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다 먹은 다음에도 입안에 기름기가 남지 않고 국물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끓이는 동안 올라오는 기름기를 일일이 제거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이집의 사골곰탕은 얼마나 걷어냈는지 기름막이 형성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갈하다. 여기에 사태 살과 소면을 넣고 손님상에 낸다.

사골우거지탕
사골우거지탕

사골우거지탕
사골우거지탕

잡 내 없는 뽀얀 한우사골곰탕 구수하고 담백한 맛 일품

곰탕에 한우를 사용하고 연료비와 조리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골농축액 등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집의 사골곰탕은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아 순수사골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깔끔하고 정갈한 국물 맛 때문인지 중장년 세대와 함께 젊은 층에도 인기가 많고 피크시간에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인공조미료에 길들여진 손님들은 순수한 국물 맛을 잘 모를 수 있다. 걸쭉한 국물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한우라 그런지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누린내가 전혀 없다. 술 마신 다음날 해장국으로 먹어도 속이 개운하다. 한마디로 잡 내가 나지 않는 담백한 맛, 진한 국물의 깊은 풍미, 쫄깃한 삶은 소면의 식감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원래 곰탕은 소금 간을 하지 않고 진한 사골국물 그대로 맛보면 영양 그 자체의 맛이다. 하지만 아삭아삭 씹는 맛을 즐기려면 파를 듬뿍 넣고 얼큰하게 먹으려면 잘 익은 깍두기 국물을 넣어 벌겋게 먹는 것도 술에 찌든 뱃속을 달래는데 좋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배추겉절이도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호평. 가격도 8천원으로 저렴하다.

수육
수육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좌측부터 박영순 대표, 모친 김귀자, 부친 박종헌 씨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좌측부터 박영순 대표, 모친 김귀자, 부친 박종헌 씨

곰탕은 아미노산과 마그네슘, 철, 황,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면역력 증진과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고 생체구성에 중요한 영양소가 그대로 녹아있는 영양만점 보양식이다.

사골우거지탕은 사태 살을 삶은 고기국물에 된장, 들깨가루, 후추 등을 넣고 육수를 만든 다음 사골육수와 2:1 비율로 섞어 육수로 사용한다,
여기에 사태 살과 배추우거지, 콩나물과 대파 등을 넣고 손님상에 낸다. 농사지은 고춧가루가 매운맛이 강하다보니 시원한 맛으로 먹다보면 어느새 정수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얼큰하다. 가격도 6천원으로 착하다. 또 사태 살과 도가니로만 만든 수육도 깔끔하고 정갈한 맛에 인기. 진한 국물에 부드럽고 쫄깃한 수육을 곁들여도 좋다.

이집은 세종시 금남면 영대리 등에서 부친이 농사지은 쌀과 각종 농산물을 식재료로 쓴다. 사골은 한우를 쓰고 쌀, 배추우거지, 고춧가루, 마늘 모든 식재료를 100% 국내산만 사용한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잔민고교 앞 골목에 위치한 또바기 곰탕 전경. 뒤에 전민고가 보인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잔민고교 앞 골목에 위치한 또바기 곰탕 전경. 뒤에 전민고가 보인다.

쌀, 고춧가루, 마늘, 배추 등 농사지은 농산물 사용

박영순 대표는 대전의 유명한 한우곰탕집에서 조리장으로 근무해서 곰탕에 대해서는 조예가 깊다, 2016년 부모님의 권유로 가족들과 함께 운영하는 곰탕집을 창업했다. 오픈 당시에는 몰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정직하고 정성이 담긴 곰탕 맛과 농사지어 사용하는 식재료를 아는 단골들은 더 많이 생겨났다. 40석. 대전시 유성구 전민로58번길14에 위치해 있고 일요일은 휴무다. 수육(소) 2만원 (대)3만5000원.

전통적으로 곰탕은 보양식의 이미지가 강하다. 옛날 궁중에서는 보양음식으로 수라상에 팥수라와 함께 올렸다. 뜨끈뜨끈하고 뽀얀 국물의 곰탕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고 나면 이내 속이 든든해지고 기운이 솟는 듯 힘이 난다. 또바기 사골곰탕은 해장국의 서민적인 맛과 정성어린 손맛이 어우러져 누가 먹어도 진국소리를 듣는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