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대전지검 앞에서 조수연 김소연 변호사 피켓시위

검사 출신인 조수연 변호사가 2일 오전 대전지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검사 출신인 조수연 변호사가 2일 오전 대전지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조국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대전지역 현직 변호사 2명이 조 장관의 사퇴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수연 변호사는 2일 오전 8시 30분께 서구 둔산동 대전지검 정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힘내라 검찰', '응원한다 윤석열!', '사퇴하라 조국!'이라고 적혀 있었다.

검사 출신인 조 변호사가 자신의 친정인 검찰이 진행 중인 조 장관 수사와 관련해 응원하는 시위를 진행한 셈. 그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검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검찰이 정치권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조국과 그 가족의 의혹은 당연히 검찰의 수사대상인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검찰을 압박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대검 앞에서 수사를 중단하라고 촛불시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변호사는 "지금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조국 일가를 보호하려는 속임수"라며 "검찰에게 힘을 주고 정의를 세워달라는 마음으로 1인 시위에 나왔다. 정의와 공평의 향기가 대한민국에 가득차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1인 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이다.

대전시의원인 김소연 변호사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대전시의원인 김소연 변호사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조 변호사가 1인시위를 진행 중인 건너편에서 또 한명의 변호사가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전시의원이기도 한 바른미래당 소속 김소연 변호사는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한 수사, 윤석열 총장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과 '조국 사퇴!!' '임명 철회!!'라는 피켓을 함께 갖고 있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대통령, 조국, 윤석열 총장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는 검찰개혁은 고사하고 오히려 우리나라 사법체계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정경심 등 조국 가족의 경우 우리 국민들이 걱정해주지 않아도 될만큼 초호화 변호인단이 구성돼 한치의 인권침해도 없게 적법절차에 따라 조사를 받고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개혁은, 조국 피의자나 대통령께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완성됐다고 보인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엄중히 수사할 수 있는 검찰인데 얼마나 개혁적인가"라며 검찰을 두둔한 뒤 "검찰과 법원이 흔들린다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 정권과 진영논리에 매몰되기보다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깊이 생각하면서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우리 사법체계의 근간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윤 총장의 진정한 검찰개혁과 헌법 및 법률에 따른 엄정한 수사를 응원한다"며 "적어도 나라의 녹을 먹는 자들은 한치의 거짓말없이, 진실앞에 겸손하게, 각자의 역할대로 밥값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두 현직 변호사의 외침이 과연 현실에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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