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실, 경찰청 자료 배포...대전 32명 충남 8명

전국적으로 동네조폭들의 검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충남보다 동네조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동네조폭들의 검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충남보다 동네조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조폭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전과 51범 이상 동네조폭이 충남보다 4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2만 5801명의 동네조폭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된 동네조폭의 99.1%(25,563명)가 전과자였으며, 전과 11범 이상이 71.1%(18,335명), 전과 21범 이상은 41.2%(10,628명), 심지어 전과 51범 이상도 5.3%(1,360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가 8025명으로 전체 검거 동네조폭의 31.1%에 달해 가장 많았고 경기 4348명(16.9%)와 부산 2792명(10.8%)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과 충남에서도 동네조폭이 다수 검거됐는데 51범 이상만 따지면 대전이 32명으로 8명이 검거된 충남보다 4배 많았다.

대전의 경우 51범 이상이 32명인 것을 비롯해 검거된 1230명 가운데 48명만 전과가 없는 초범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전과자혔다. 전과 11~20범 사이가 37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1~50범 사이도 265명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대전과 충남 모두 40~50대가 많았다. 대전은 40대가 386명, 50대가 371명이었으며 충남은 40대가 106명, 50대가 110명이었다. 60대 이상도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119명과 26명이 붙잡혔다.

검거된 사례를 보면 동네조폭들로 인한 피해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유성서에서 적발된 동네조폭의 경우 식당운영자가 '언능 드시고 가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등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총 60회에 걸쳐 55만 8000원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됐다.

또 동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 15일 대전역 서광장 노상에서 지나가다 만난 피해자를 머리로 들이받고 폭행하는 등 12명의 피해자에게 폭행과 공갈 및 모욕한 동네조폭을 구속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도 지난 2018년 9월 영세 업자가 운영하는 주점이나 다방 등에서 사소한 문제로 시비를 걸며 폭행하고 영업을 방해하는 등 피해자 17명을 상대로 폭력을 일삼은 동네 조폭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들에 의한 범죄는 주민과 영세상인 등 소시민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며 폭력, 갈취, 업무방해, 무전취식 등을 일삼고 있다"며 "동네조폭의 대부분이 11범 이상의 상습범인 만큼 경찰의 집중적인 관리 및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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