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적체 심각, 9→5급 승진, 대전 24.9년 – 충남 28.1년
충남은 사무관 대전은 이사관 승진 소요연수 ‘전국최고’

9급으로 시작한 지방공무원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는데 평균 26.6년 이라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은 자치단체별로 다르다. 대전시 공무원은 전국 평균보다 짧은 24.9년, 충남도 공무원은 전국 평균보다 긴 28.1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의원(서대문구을, 민주)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무원 평균 승진소요 연수 자료’를 <디트뉴스>가 재분석한 결과다. 

대전시 공무원을 기준으로 보면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데 2.1년, 8급에서 7급 승진 3.6년, 7급에서 6급 승진 8.6년, 6급에서 5급 승진 10.6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승진 관문을 뚫기가 더 어렵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방공무원의 6급에서 5급 승진은 평균 11년이 걸릴 정도로 어렵고 힘든 일이다. 평균적으로 30세에 공직에 입문한 9급 공무원이 5급 사무관 자리에 오르는 나이는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56∼57세라는 이야기다.  

충남도 공무원의 경우, 5급 사무관까지 승진하기가 더 어렵다. 9급에서 8급 승진 2.3년, 8급에서 7급 승진 4.2년, 7급에서 6급 승진 9.2년, 6급에서 5급 승진은 무려 12.4년이나 걸린다. 5급 승진 소요연수의 경우 경기도(12.7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자치단체다. 30세에 공무원 입문 시 평균 59세가 돼야 사무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셈이다.   

5급 이상 고위직들의 승진과정은 사뭇 다르다. 대전시 5급 공무원이 4급으로 승진하는데 7.5년, 4급에서 3급 승진 5.2년, 3급에서 2급 승진에 8년이 소요된다. 충남도 공무원의 경우 5급에서 4급 승진 8년, 4급에서 3급 승진 4.4년, 3급에서 2급 승진 3년이 평균이다. 

특이한 점은 대전시 3급 공무원이 2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년으로 전국평균 4.6년을 크게 웃돈다는 점이다. 국장급들의 인사적체가 다른 광역단체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충남은 사무관 승진적체, 대전은 이사관 승진적체가 뚜렷하다.   

김영호 의원은 “각 지역별로 승진하는 연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워 보인다”며 “각 급수별, 지역별 승진에 대한 편차를 줄여 지방공무원들이 일선에서 즐겁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치단체별 평균 승진 소요연수(인사혁신처 집계)
자치단체별 평균 승진 소요연수(인사혁신처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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