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뉴욕 떠나며 쓴 의미심장 페북글
문 대통령, 뉴욕 떠나며 쓴 의미심장 페북글
  • 청와대=류재민 기자
  • 승인 2019.09.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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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귀국길서 “평화, 경제, 개혁 변화의 몸살 겪어야”
조국 장관 수사, 검찰 개혁 등 심경 엿보여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평화와 경제, 개혁을 화두로 한 내용이지만, 귀국길이라는 점과 국내 최대 현안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라는 점에서 ‘개혁’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욕공항 출발 전 문 대통령 내외 모습. 청와대 제공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평화와 경제, 개혁을 화두로 한 내용이지만, 귀국길이라는 점과 국내 최대 현안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라는 점에서 ‘개혁’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욕공항 출발 전 문 대통령 내외 모습. 청와대 제공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평화와 경제, 개혁을 화두로 한 내용이지만, 귀국길이라는 점과 국내 최대 현안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라는 점에서 ‘개혁’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밤(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뉴욕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글을 통해 “올해 저는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첫째는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쟁을 이겨내고 중견국가가 되기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 많은 역할을 할 정도로 우리는 성장했다”고 신장된 국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기후행동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며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며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 것을 제안하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루어낸 성취”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평화’와 ‘경제활력’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및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자체 경쟁력 확보 등을 언급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혁’을 위해서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야 한다는 표현에서는 최근 조국 장관 임명 논란과 검찰개혁으로 상징되는 사법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국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례적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본인이 책임져야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를 보좌해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서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는 발탁 이유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 의지가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국민들의 넓은 이해와 지지를 당부 드린다”며 권력기관 개혁에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조 장관 일가를 겨눈 검찰 수사가 절정을 향해 가면서 정부 여당을 향한 국민적 불신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5일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시작된 뒤 첫 외부 일정(인천 영종도)에서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국 장관은 비슷한 시간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가진 뒤 "진솔한 얘기를 들었다. 제가 주로 경청했고, 법무부 차원에서 어떤 개선안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귀국 이후 검찰의 수사 상황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비등하다.

한편 국회에서는 26일부터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데, 자유한국당은 정치분야 질문을 조 장관 공격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르며 쓴 페이스북 게시글. 문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문 대통령이 귀국길에 오르며 쓴 페이스북 게시글. 문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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